원발진

속발진

피부병이 처음 생겼을 때 나타나는 병변

피부병이 좋아지거나, 진행되거나, 악화되었을 때 나타나는 병변

반점(macule)

반(patch)

비늘(인설;scale)

1cm 이하

1cm 이상

탈락되어 죽은 세포

융기나 함몰 없이 색조 변화만 있는 병변

딱지(가피;crust)

구진(papule)

판(plaque)

표피가 소실/손상된 부위에 혈청과 세포 조각으로 구성된 건조한 삼출물

1cm 미만

1cm 이상

흉터(반흔;scar)

단단하고 융기된 병변

상처나 궤양 부위에 정상 아교섬유 대신 섬유조직으로 대체된 병변

결절(nodule)

종양(tumor)

찰상(excoriation)

열창(fissure)

1-2cm

2cm 이상

긁거나 긁힘

진피 상층까지

구진보다 깊숙이 있다고 느껴지는 융기되고 단단한 병변

연하거나 단단하며 여러 모양과 크기이며 움직이거나 고정

짓무름(erosion)

궤양(ulcer)

잔물집(vesicle)

물집(bullae)

표피의 일부 또는 전부가 소실된 것

표피나 진피의 일부 혹은 전부가 소실된것

1cm 미만

1cm 이상

색소침착(pigmentation)

액체가 들어있는 병변

멜라닌 증가로 나타나는 병변

출혈점(petechia)

자반(purpura)

위축(atrophy)

1cm 미만

1cm 이상

투명하고 약간 가라앉은 병변

출혈반점 또는 혈색소 반점

농포(pustule)

고름이 들어있는 수포

팽진(wheal)

진피 윗부분 혈관에서 혈장이 빠져나와 부종을 일으켜 융기된 병변

모세혈관확장(telangiectasia)

비정상적인 모세혈관의 지속적 확장

굴(burrow)

기생충에 의한 불규칙한 표피나 터널

여드름집(comedo)

피지, 각질성 물질이 털기름샘에 들어감

낭종(cyst)

내면이 상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액체나 반고형 물질이 들어있는 병변

Posted by 최림

일반적으로 병력청취는 차트를 쓰는 순서와 비슷하게 진행합니다. 즉
주소(chief complaint)
현재 병력과 유발 증상(Present illness & associative debilitating symptoms)
과거 병력 (Past medical history)
→ 건강 유지와 같은 개인적, 직업, 환경적, 전기적 정보와 가족력(Social, Occupational, Environmental and Familial history)
전신 검사(Review of System) 로 문진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이후 전반적인 이학적 검사(신체검사; Physical Exam)와 특이적 이학적 검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순서를 알더라도 질문을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면담 기술은 의사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같이 늘어나지 않는 다고 하지요. 즉, 이런 면담 기법은 의학도나 의사가 따로 공부해야하는 다른 학문이라는 겁니다.

그럼 각 주제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지요.

먼저 주소는 지금 어디가 아파서 의사를 찾아왔느냐를 묻는 것 입니다. 배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 속이 안 좋아요, 숨이 가빠요. 처럼 환자가 언급한 진술이 주소가 되는 거죠. 이때 환자가 의학 용어를 사용할 수 도 있는 데요, 이 때는 용어를 그대로 옮기기 전에 그 용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의학 용어와 일반 용어가 같은 단어일 때도 구분을 하고 기록을 작성해야 하겠습니다.
또 주소에 대해서 물을 때는 주소의 발생 시점(onset), 양상(pattern)과 성격(nature), 악화 인자(aggrevating factor)와 완화 인자(releaving factor), 지속시간(duration) 등을 상세하게 물어야 합니다. 이러한 인자에 따라서 진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같은 요통이라도 다리로 방사 되느냐, 허리에 통증이 국소적이느냐에 따라서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 달라지니까요.

자 이제 현병력입니다. 현병력은 주소와 관련되어 최근에 나타난 건강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주소가 왜 나타났으며 어떻게 해서 병원에 찾아오게 되었는 가 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따라서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와 같은 형식으로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병력을 조직화 할때는 연대기 형식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질병 발생 초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쉽기 때문이죠. 또, 주소에서 처럼 건강했던 시점과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구분하고, 무엇이 이 증상을 유발하는 지(associative symptoms)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물어야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해당 증상이 현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지 그 강도와 증세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이 다를 수는 있지만 한 연구 결과에서 Visual Analog Scale을 이용할 경우 대개 비슷한 정도로 강도를 설명한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주소에 대해 자세히 안 후에는 그 강도, 관련 증상, 시점, 원인, 현재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물어서 현재 환자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재 상황을 알았다면 이제 환자가 과거에 어떠했는 지를 묻습니다. 과거 건강 상태는 현재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과거부터 앓고 있는 질병이 있는 지, 수술을 받거나 입원했던 경험이 있는 지, 알레르기나 사용하는 약물은 있는 지, 잠은 잘 자는 지, 과거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어떠했는 지를 골고루 물어보아야 합니다. 이 과거 병력은 성인이 된 후 뿐 아니라 어린 시절에 있었던 것도 포함해야 합니다.

의학적인 과거력을 얻었다면 이제 일반적인 환자의 환경을 물어 보게 됩니다. 현재 생활은 어떠한지,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 지, 직업은 무엇인지(과거직업도) 심지어는 가족 관계 까지도 물어보아야 합니다. 환자가 현재 어떤 상황에서 생활하는 지에 대한 직업적, 환경적 과거력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쉽게 접하는 술과 담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술/담배를 하는지, 한다면 양이 얼마나 되는 지, 기간이 얼마나 됐는 지, 이제 하지 않는 다면 끊은 지 얼마나 됐는 지 처럼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물어보아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가족이 가진 병적인 상태도 물어보게 됩니다. 이때 가족이란 대개는 혈연관계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아내나 남편, 시댁이나 장인댁 정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죠.  주소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뇌졸중, 암 처럼 큼직 큼직한 질병들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해당 주소와 관련이 없을 수 도 있겠지만 말이죠.

이렇게 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얻었다면 이제 현재 환자 건강 상태를 직접적으로 물어보게 됩니다. 이게 바로 전신검사, Review of System 입니다. 대개 전반적인 모습부터 시작하여 심혈관계, 호흡기계, 소회기계, 비뇨기계, 생식기계, 사지 등에 대하여 묻게 됩니다. 이때 빼먹지 않으려면 이학적검사처럼 두경부, 흉부, 복부, 비뇨생식기, 사지 순서로 묻는 것이 편합니다. 이제 각각에 해당하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위와 해당 시스템

물어야할 증상

General appearance

전반적상태, , 오한, , 발한, 체중변화, 쇠약, 피로

HEENT

Head

어지러움, 두통, 통증, 기절,

HEENT

Eye

시력, 시력변화, 겹보임(diplopia), 눈물분비양상, 비정상적 감각, 분비물, 녹내장, 백내장, 외상

HEENT

Ear

청각 장애, 교정기 사용, 현기증, 어지러움, 통증, 이명

HEENT

Nose

코감기(coryza), 감염, 콧물, 비폐색, 비충혈

HEENT

throat

치아상태, 잇몸상태, 잇몸 출혈, 후두염 (throat injection;발적), 목이 쉼, 음성 변화, 후비루

Chest(cardiovascular/respiratory)

Chest

기침, 흉통, 숨가쁨(dyspnea), 결핵이나 천식, 흉부 불편감, 토혈, 객혈

Chest(cardiovascular/respiratory)

Heart

심계항진, 고혈압, 자세에 따른 호흡곤란 양상

Chest(cardiovascular/respiratory)

Vascular

움직일 때 하지 토증, 정맥류, 부종, 현정 정맥염, 팔다리 차가움, 변핵, 궤양

Chest

Breast

, 암통, 통증, 자가검사

Abdomen(Gastsrointestinal/Hepatobiliary)

 

식욕, 오심, 구토, 설사, 변비, 복통, 대변 빈도, 대변색, 대변 양상, 트림, 소화제등 약물, 연하곤란, 소화불량, 간염

Genitourinary

General

빈도, 긴박성, 배뇨 어려움, 소변 시 통증, 요실금, 변실금, 혈뇨, 핍뇨, 거품뇨, 야뇨증, 요색, 요냄새

Genitourinary

Male

성기 손상, 통증, 궤양, 성관계빈도, 성 만족도, 성병력

Genitourinary

Female

성기손상, 가려움, 성교통, 피임법, 탈장력, 초경력, 생리력, 임싱력, 생리통, 폐경력

Musculoskeletal

 

쇠약, 마비, 운동 저하, 통증, 경력, 기형

Neurologic

 

졸도, 현기증, 일시적 의식 상실, 뇌줄중, 무감각, 둔함, 기억 상실, 정서변화, 언어장애, 행동변화, 환각

Extremity&Skin

 

저림, 무감각, 발진, 염증, 멍듬, 습진, 건조, 피부색, 머릿결, 손톱 변화


이 내용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병력 청취를 해낼 수 있고, 들은 내용을 객관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 병력 청취만으로 80%정도 진단을 내린다는 말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출처 : Mark H. Swartz, 의학계열 교수 27인 공역, 슈왈츠 임상진단학 4th Edition(2002), Saunders, 국내 발행처(도서출판 정담, 2004)
Posted by 최림

시간

일정

7:00

7:00 기상

8:00

8:24 오리오발-하카타행 소닉 탑승

8:55 하카타 도착

9:00

9:15 하카타발-나가사키행 카모메 탑승

10:00

 

11:00

11:22 나가사키 도착, 노면전차 이용하여 데지와로 이동

12:00

데지와 차이나타운 글로버공원

13:00

14:00

15:00

16:00

16:15 나가사키발-하카타행 카모메 탑승

17:00

 

18:00

18:22 하카타 도착, 커널시티로 도보 이동

19:00

 

20:00

20:20 하카타발-오리오행 소닉 탑승

20:52 오리오 도착



여행을 떠나는 첫날.
전날 밤 새로 만난 일본 친구들과 과음을 한 후라 아침에 일어나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기타큐슈 오리오역에서 나가사키 까지 이동하려면 세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힘든 몸을 이끌고 여행을 출발했습니다.

나가사키에 대해서 시골이라고만 생각했던 저에게 나가시키역사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피폭지역이라는 인식만 있던 나가사키이지만, 열차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역사는 나가사키에 대한 선입견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역을 떠나 육교를 건너면 바로 노면전차가 보입니다.
성인은 120엔, 소아는 60엔을 내는 데, 전차 중간에 달린 문으로 들어가고 앞쪽에 달린 문으로 내립니다. 다른 대중교통과 마찬가지로 내리기 전에 미리 동전을 120엔에 맞추어 준비해두어야합니다. 저는 거스름돈을 남겨 주는 줄 알고 400엔을 들고 세명분을 냈더니 40엔을 돌려주지 않더군요.



노면전차 지도를 분명히 받았는 데 지금 어디에 뒀는 지 보이지가 않는군요.
아무튼 나가사키 노면전차는 1, 3, 4, 5호선 총 네개선으로 구성되어 있고 1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츠키마치' 정류장에서 내릴 경우에만 환승이 가능합니다. 이곳에서 내릴 때 '노리츠키켄'을 달라고 하세요. 그럼 사람 수대로 조그만 환승 티켓을 준답니다.

우리는 노면전차 1호선을 타고 먼저 데지와로 이동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도 세명이 모두 데지와 정류장을 지나치는 것을 못 보고 지나쳐 버렸지만 말이죠. 다행히 노면전차 기사 아저씨께서 노면전차가 종점으로 갔다가 돌아가니까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노면전차에서 셋이 떠들면서 데지와로 다시 향했습니다.

데지와는 일본이 아직 쇄국정책을 펴고 있을 때 네덜란드와 같은 서양 상인들을 집단으로 격리해두던 섬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섬이었는 데 중간에 다 매립했다가, 지금은 섬 느낌을 살리기 위해 데지와 주변에 조그만 구덩이를 팠다고 해요. 하지만 안에 그냥 조그맣고 오래된 건물들만 있는 데다가 입장료가 무려 500엔! 이나 하는 바람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환율을 생각하니까 아깝더라구요.




데지와를 따라서 이동하다보면 바로 차이나타운이 나옵니다. 어느쪽 문이었는 지는 지금 까먹었네요. 여행책자를 집에 두고 와서 기억이 안 나면 도무지 찾아볼 수 가 없답니다. 나중에 추가해야지..

차이나타운에 도착하자 곧 배고파지더군요. 아마 열두시반쯤 되었던 거 같아요. 바로 책자에서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한 짬뽕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가격대비 품질이 괜찮아 보이는 소슈유린으로 향했어요. 사실 우리가 들어간 문에서 반대쪽이었지만 조금 걷는 것 정도는 무섭지 않잖아요? 쇼슈우린에 도착하자 대기행렬이 보였습니다. 대기인명부를 두고 순서대로 부르는 거 같더군요. 우리 앞에 10명 가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빠르게 이름을 적고 15분쯤 지나자 우리를 부르더군요. 들어갈 때 살짝 보니까 우리 뒤로 또 1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나가사키 짬뽕과 쇼메이만쥬를 먹었어요. 나가사키짬뽕은 840엔, 쇼메이만쥬는 4개에 50엔정도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차이나타운을 벗어나는 데, 만두안에 보쌈을 넣은 듯한 음식을 팔더군요! 심지어 길거리에서 시식도 할수 있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시식을 해보니 음.. 맛있어요! 이름이 하니꾸만쥬(?) 였던 거 같은 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 혹시 가신다면 먹어보세요. 350엔이지만 맛있습니다.

이후 우리는 분메이도우총본점으로 걸어갔습니다. 나가사키에 간 목적은 단 두가지였으니까요. '나가사키짬뽕과 카스테라를 먹어보자.' 분메이도우(文明堂) 총본점이라고 써있는 곳을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분메이도우 카스테라는 한조각에 150엔정도 한거 같아요. 5개들이세트도 파는 데 일본답게 딱 한조각의 다섯배가격을 받습니다.




목적을 완수한 후 할일이 없어진 우리는 다시 여행 책자를 뒤적거렸습니다. 또, 가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구했죠. 그래서 결정한 곳이 바로 구라바엔(Glover Garden;글로버공원)입니다. 1호선을 타고 츠키마치로 이동한 후 5호선으로 갈아타서 이사바시나 그 이전 정류장에서 내리면 글로버 공원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이시바시에서 내리면 스카이로드(엘리베이터)를 타고 글로버공원 꼭대기에서 내려가면서 구경할 수 있고, 그 전에 내리면 아래에서 올라가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귀찮아서 스카이로드를 이용한 게 안타까울 정도로 예쁜 공원이었어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공원은 걷느라 지쳐있던 우리를 다시 힘을 내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상당히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주었습니다. 참, 공원 아래쪽에는 엄청난 상점가가 있습니다. 카스테라 파는 곳만 네댓곳이 있으니까요, 여유롭게 돌아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또 공원에 매우 찾기 쉬운 곳에 하트 모양을 한 돌이 있다고 합니다. 역시나 공원도 여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구경해보세요.





슬슬 하카타행 열차 시간이 다가와 나가사키역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길을 해맸지만 역시나 편의점이 지표가 되어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카모메를 타고 다시 하카타로 돌아가는 길 우리 모두는 곯아 떨어졌답니다.

하카타에서는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라면이 맛있다는 이치란(一蘭)과 이뿌도(一風堂)을 알아갔는 데 이날은 커널시티 구경도 할겸해서 커널시티 지하 1층에 있는 이치란을 찾아갔습니다. 기본 라면 790엔에 기타 사리에 추가요금이 붙어요.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에 200엔을 더 주고 고기 사리를 추가했는 데 기본 세점, 추가시 고작 두점 더 나오더군요. 그냥 삼겹살처럼 생겼던데.. 굳이 사리 추가는 안 하셔도 될 거 같아요. 아, 국물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면사리 추가는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거 같아요. 이후 커널시티를 돌아다니며 콤카이즘의 매력에 빠졌다가 슬렁 슬렁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참, 하카타역을 휘감고 있는 크로와상 냄새는 쉽게 참기 어려워요. il FORNO del MIGNON에서 플레인, 초코, 고구마 크로와상을 팔고 있습니다. 가격이 참 착해요. 네개를 사도 200엔이 채 되지 않습니다. 혹시 하카타역을 거쳐간다면 꼭 먹어보세요. 따듯할 때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요금정보(나가사키,)

교통비

노면전차

성인(6세이상)

120

교통비

노면전차

소인(6세이하)

60

식비

이치란

라멘

790

식비

쇼슈우린

나가사키짬뽕

840

식비

쇼슈우린

쇼메이만쥬

505?



Posted by 최림

일기를 쓰고자 다짐한지 어느새 일주일.
아니 이전 다짐을 생각한다면 반년? 5년?

역시나 스스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고 있다.

나를 돌아보는 거울이자
그 시대를 반영할 수 있는 기록이고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기억의 파편이 될 것 같은 데.

아직도 쓰지 못 하고 있다.
Posted by 최림



 일본 열도 남쪽에 위치한 섬, 바로 큐슈입니다. 대개 일본 여행이라하면 본토에 있는 도쿄와 간사이지방, 혹은 겨울이 예쁜 훗카이도를 먼저 떠올리지요.
하지만 이번에 저는 기타큐슈 쪽에 갈일이 생겨 중간에 짬이 나는 3일을 이용해 큐슈를 조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미리 미리 준비하지 못해서, 이것저것 예약도 못 하고 단지 북큐슈 레일 패스만을 사서 이동하게 되었는 데요, 그러다 보니 숙박에서는 상당히 애를 먹을 것 같은 예상과 함께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일정을 먼저 말씀드리지요. 참, 남자 셋이서 돌아다녔습니다.

1안

1일 : 후쿠오카에 숙소 예약 - 나가사키로 이동 - 데지와, 차이나타운 이외 나가사키 일대 관광- 후쿠오카에서 1박(컴포트/지선 중 하나)

2일 : 오전 표 유휴인 노모리 이용 - 유휴인의 거리(유노쓰보) 일대 관광(B-speak/Bee Honey!) - 료칸 1박(마키바노이에/사이가쿠간 중 하나)

3일 : 구마모토/아소 관광 혹은 텐진/하카타 일대 관광

2안 (제가 간 다른 곳에서 숙소를 제공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정입니다)

1일 : 오전에 하카타를 거쳐 나가사키로 이동 - 나가사키 일대 관광 - 하카타 일대에서 저녁 - 숙소로 귀환

2일 : 오전 유휴인으로 이동(유휴인 노모리/오이타 경유 중 하나) - 유휴인 일대 관광 - 하카타 일대에서 저녁 - 숙소로 귀환

3일 : 구마모토/아소 관광 혹은 텐진/하카타 일대 쇼핑

* 저는 기타큐슈 오리오역 부근에 숙소를 제공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리오역은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오이타로 향하는 소닉 노선에 있는 역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즉, 후쿠오카와 유휴인에서 숙박을 하게 된다면 1안으로 진행을 하고 만약 불가능하다면 2안으로 진행을 하는 말하자면 막장 여행이 된 셈이죠.

 결론을 말하자면, 후쿠오카 숙박은 귀찮아서 호텔을 찾아다니지 않았고, 유휴인에서는 예약에 실패해 온천만 하려고 마음을 먹다보니 갑자기 료칸 가격이 부담스러워져서 숙박을 포기했습니다. 2안으로 여행을 한 것이지요.

 저는 9/23 - 9/25에 돌아다녔는 데 9월 23일이 일본 추분절로 공휴일이더군요. 그래서 지래 숙박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하카타 일대와 유휴인 료칸 숙소 잡기는 당일치기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유휴인에서는 다이엔(梅園)이라는 료칸을 찾아갔는 데 상당한 규모가 있는 료칸으로 방이 있냐고 묻자 있을 거라고 하며 방을 알아봐주었습니다. 만약 그때 마음을 바로 바꿨다면 유휴인 1박은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즉, 예약을 못 햇더라도 직접 부딪히면 숙박할 장소 하나쯤은 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제 여행을 준비할 때 필요할 만한 팁을 말씀드리겠어요.

 먼저 일본 대중교통입니다. 택시는 웬만한 관광객이라면 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택시 가격은 대략 아실 거라고 봐요. 제 지인은 기타큐슈에서 고쿠라까지 왕복 택시를 이용할 일이 있었는 데, 만엔짜리 티켓을 두장 끊어줬다고 합니다. 가격을 예상해볼만 하죠? 열차를 이용할 경우 오리오(기타큐슈)역에서 고쿠라역까지 가는 데 편도 360엔, 왕복 720엔이 듭니다. 비교해보면 택시는 포기하는 게 낫다는 게 보이실 거에요.

버스는 방송이 잘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어는 커녕, 일본어 발음 조차 못 하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버스를 시도해 보지 못했습니다. 버스 가격도 싼 편은 아니지만 100엔 순환버스 등을 운영하고 있으니까 충분히 관광객도 이용가능한 교통수단입니다.

다음으로 열차입니다. 우리나라 기차 같은 개념인 데, 우리보다 열차가 훨씬 세분화 되어 있고 역도 많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교통 수단이라고 보여집니다.
열차에는 지정석 (reserved seat)칸과 자유석(free seat)칸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특정 열차에는 자유석이 없는 경우도 있고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정석은 해당 열차 좌석을 미리 지정하여 앉는 차량이고, 자유석은 자유석 표를 산 후 열차가 오기 전에 자유석 줄을 서서 먼저 타는 사람만 않아갈 수 있는 차량입니다.
그런데 관광객은 어차피 레일패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자유석을 이용하기보다는 해당 열차 지정석을 미리 예약하여 편안하게 여행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레일패스는 국내 여행사를 통해서 구할 수 있는 데요
큐슈 레일 패스 와 북큐슈 레일 패스가 있습니다.

큐슈 레일 패스는 큐슈 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북큐슈 레일패스는 말 그대로 큐슈 북쪽 지역에서만 가능합니다. 두 패스 하카타에서 구마모토까지 이어지는 신칸센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큐슈레일패스

북큐슈레일패스

3일권

14000

7000

5일권

17000

-



 숙박업체 예약은 각자 잘 이용하는 곳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숙박 업체 예약 대행은 잘 안 해봐서 모르겠어요. 하지만 료칸을 예약하실 거라면 '큐슈로'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본 큐슈 전력(?) 과 함께 한다는 여행사인데요, 다른 점은 모르겠지만 유휴인 료칸 만큼은 이곳이 좋아보입니다. 주말이 끼면 대행이 늦어지기는 하지만 문자와 이메일로 예약 현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본 료칸 전문 큐슈로(이렇게 써있군요..) : http://www.kyushu.or.kr/


 비즈니스 호텔 들은 전반적으로 좁습니다. 일본 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비즈니스 호텔급이기 때문인지 아무튼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곳은 적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설은 양호하고 대부분 객실에 컴퓨터는 없지만 랜선을 제공하고 있어 노트북을 가져가신다면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자, 대략적인 정보는 이렇습니다.
하나하나 지낸 이야기를 써야 하는 데 또 기약할 수 없는 기간이 생길 거 같네요.
아무쪼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최림



2011년 10월 3일 새벽 두시.
치욕적인 시즌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뉴캐슬 원정 무승부
리버풀과 홈경기 0:2 무기력한 패배.
맨유와 원정경기 2:8 치욕적인 패배. 100년만에 6점차 패배..
승격팀 스완시 상대, 졸전 끝에 1:0 승
블랙번 원정 공방전을 벌이다 결국 3:4 패배.
볼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3:0 승으로 바운스 백 하는 듯 했으나

토튼햄 원정에서 다시 1:2 패배.. 선취 득점 실패. 역전 실패. 사냐 부상.


현재까지 전적

total Pd Win Loss Draw GF GA GD Pts
7 2 4 1 10 16 -6 7
home Pd Win Loss Draw GF GA GD Pts
3 2 1 0 4 2 2 6
away Pd Win Loss Draw GF GA GD Pts
4 0 3 1 6 14 -8 1




원정경기 1무 3패 최악의 경기력.
7경기 승점 7점.

어디가 문제인지 분간하기 조차 어려운 총체적 난국.


아르테타 미안..
메르테사커 미안..

비단 이번 시즌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무섭습니다.
나스리 아웃, 세스크 아웃이 이렇게 큰 변화를 불러올 줄은 몰랐네요.
크론케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최림

2000년 충격적인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물론 개봉 당시 보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Final Destination. 한국 개봉명 데스티네이션.

당시 파리를 향해 날아가던 고등학교 친구들은 비행기 폭파사고로 죽고, 살아남은 몇몇은 뒤쫓아 오는 죽음을 피해 도망다니기 시작하죠.

이후 2002년 Final Destinaton2, 2006년 Final Destination3 가 연이어 개봉하면서 이 이야기는 마무리 지어지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에 눈물 젖은 소녀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네요. 그런데 2009년 The Final Destination 이 개봉하였고 이제 또 한편의 데스티네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중 처음으로 극장에서 접하게된 이번 편 이었습니다.
극장 사운드로 느껴지는 음향 효과 때문인지 엄청난 긴장감에 가슴이 한시간 반동안 두근두근 거리더군요.

처음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번 영화에 대한 복선이 담겨있는 듯 했습니다. 보시면 알거에요. 이 사람들 또 이런짓을..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등장 배우를 소개합니다. 예고편에서도 나왔듯이 또한번 거대한 재난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등장인물은 총 8명 입니다. 조력자까지 합친다면 10명이 되겠네요.
주인공과 주인공의 여자, 주인공의 친구와 그의 여자, 또 다른 친구와 회사 동료 두명 그리고 그들의 상사. 이 여덞명의 생존게임이 시작합니다. 그 주위에 조력자 두명이 더 등장하지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도움이 안 되는 인물은 바로 이 사람 입니다.


첫 대사부터 의미심장 하지요.     Death doesn't like to be cheated.
재난에서 살아남지 못한 동료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주인공들에게 던진 첫 마디 입니다. 이전 편에서는 이 사실을 깨닫기 까지 오래 걸렸는 데, 이번 편에서는 금방 이 말의 의미를 깨닫더군요.

다양한 방법으로 친구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전편과 달리 아주 일반적인 상황에서 죽이지는 않아요. 약간 특수한 상황들에서 죽음을 경험하게 유도합니다. 역시나 상상을 초월하는 안전사고가 등장하는 건 마찬가지 이고요.

한시간 반 정도되는 러닝 타임이 절대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한시간반이라 고마울 정도로 끝날 때가 되어서야 숨이 쉬어집니다. 주인공이 아닌 관객마저 옥죄어 오는 이 긴장감. 데스티네이션만이 주는 강렬한 숨막힘을 경험해보세요.

참, 이전편을 복습해 간다면 이번편을 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Posted by 최림


뇌하수체 전엽은 시상하부와 함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기 때문에 master gland 라고도 불립니다. 위 그림과 같이 Prolactin(PRL), Growth hormone(GH), Adrenocorcocotropic hormone(ACTH), Luteinizing hormone(LH), Follicle-stimulating hormone(FSH), Thyroid-stimulating hormone(TSH)를 분비하여 각각에 해당하는 내분비기관들에 분비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뇌하수체를 구성하는 조직을 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Anterior Pituitary Hormone Expression and Regulation

Cell

Corticotrope

Somatotrope

Lactotrope

Thyrotrope

Gonadotrope

Tissue-specific transcription factor

T-Pit

Prop-1, Pit-1

Prop-1, Pit-1

Prop-1, Pit-1, TEF

SF-1, DAX-1

Fetal appearance

6 weeks

8 weeks

12 weeks

12 weeks

12 weeks

Hormone

POMC

GH

PRL

TSH

FSH LH

Protein

Polypeptide

Polypeptide

Polypeptide

Glycoprotein , subunits

Glycoprotein , subunits

Amino acids

266 (ACTH 1–39)

191

199

211

210 204

Stimulators

CRH, AVP, gp-130 cytokines

GHRH, ghrelin

Estrogen, TRH, VIP

TRH

GnRH, activins, estrogen

Inhibitors

Glucocorticoids

Somatostatin, IGF-I

Dopamine

T3, T4, dopamine, somatostatin, glucocorticoids
 

Sex steroids, inhibin

Target gland

Adrenal

Liver, other tissues

Breast, other tissues

Thyroid

Ovary, testis

Trophic effect

Steroid production

IGF-I production, growth induction, insulin antagonism

Milk production

T4 synthesis and secretion

Sex steroid production, follicle growth, germ cell maturation

Normal range

ACTH, 4–22 pg/L

<0.5 g/L*

M < 15; F <20 g/L

0.1–5 mU/L

M, 5–20 IU/L, F (basal), 5–20 IU/L

 

이러한 호르몬들은 각자 분비되는 시간대가 다릅니다. 즉, 자기만의 분비 리듬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HPA Axis(Hypothalamo-Pituitary-Adrenocortical axis)는 보통 오전 6시에 최대량을 분비합니다. 즉 ACTH 와 cortisol은 이 시간에 혈중치가 가장 높아지겠죠.  따라서 쿠싱증후군처럼 cortisol 분비가 많아진 질환을 진단할 때, 밤에 억제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전에는 원래 많이 나오니까요.

Prolactin은 REM 수면 때 많이 나옵니다. 또, 특이하게도 TRH(Thyrotropin releasing hormone) 가 PRL 분비를 유도하기도 한다지요.

성장호르몬(GH)은 잠 드는 시점과 관련되어 있어서 밤에 많이 분비됩니다. 밤에 자야 키가 큰다는 건 대략 맞는 말이 되겠네요. 또 나이에 따라 감소하기 때문에 중년이 되면 사춘기에 분비되던 양의 15%만 나온다고 하네요.

이러한 호르몬에 관련된 질환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호르몬 과다분비, 호르몬 결핍, 호르몬 저항성으로 말이죠. 호르몬 과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뇌하수체종양이 있을 수 있습니다.

Classification of Pituitary Adenomas

Adenoma Cell Origin

Hormone Product

Clinical Syndrome

Lactotrope

PRL

Hypogonadism, galactorrhea

Gonadotrope

FSH, LH, subunits

Silent or hypogonadism

Somatotrope

GH

Acromegaly/gigantism

Corticotrope

ACTH

Cushing's disease

Mixed growth hormone and prolactin cell

GH, PRL

Acromegaly, hypogonadism, galactorrhea

Other plurihormonal cell

Any

Mixed

Acidophil stem cell

PRL, GH

Hypogonadism, galactorrhea, acromegaly

Mammosomatotrope

PRL, GH

Hypogonadism, galactorrhea, acromegaly

Thyrotrope

TSH

Thyrotoxicosis

Null cell

None

Pituitary failure

Oncocytoma

None

Pituitary failure


어느 조직에서 종양이 기원하느냐에 따라서 위와 같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요. 하지만 머리에 생긴 종양이다보니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과 같이 머리에 덩어리가 커지면서 생기는 압박증상이라고 합니다.

우리몸의 성장과 항상성, 생식을 조절하는 호르몬, 그리고 이 호르몬을 조절하는 여러가지 다축 체계는 해부학적으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을 돌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각각에 대해서는 차차 알아보도록 하지요. (언제 다시 포스팅 할지는 모르겠지만...)


* 뇌하수체 종양 표는 빈도순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출처 : Harrison's Principle of Internal Medicine 18th Edition Chapter 338-339
Posted by 최림

흘렙. 로시츠키. 아르샤빈.

최근 기억나는 영입을 더듬어보면 이정도가 떠오르죠.
특히 아르샤빈은 마지막까지 수많은 소문을 만들며 이적을 성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항으로 가려는 데 택시기사가 머리를 돌려 계약에 이르게 했다는 이야기가 믿어질정도로 많은 가쉽을 남긴 영입이었죠.

영입 하나 하나에 큰 공을 들이는 벵거에게 한번에 많은 영입은 익숙하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임대 계약을 모두 포함해서 말이죠.
그런데 2011년 이적시장 마지막 날, 벵거가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8월 30일
박주영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arsenal-to-sign-striker-chu-young-park

8월 31일
산토스(Andre Santos)- 장기계약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santos-confirmed-as-an-arsenal-player
메르테사커(Per Mertesacker) - 장기계약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per-mertesacker-set-to-join-arsenal
베나윤(Yossi Benayoun) - 1년 임대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arsenal-agree-loan-move-for-yossi-benayoun
아르테타(Mikel Arteta) - 4년 계약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arteta-joins-arsenal-on-a-four-year-deal

이틀동안 무려 다섯명의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왼쪽 풀백 클리쉬, 미드필더 나스리, 파브레가스가 이적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적시장 마지막 날 영입한 선수들은 모두 즉시 주전으로 써야하는 선수들입니다.

물론 지금 이선수들이 전성기 기량이냐고 묻는다면 확신을 가지고 대답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산토스는 아직 어린 선수이고 메르테사커는 하락세가 확연한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하지만 지금 당장 아스날 수비를 볼 때, 이 선수들은 분명 필요한 포지션에 적절한 선수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입을 하면서 벵거는 어린 선수들을 다시 한번 임대를 보냅니다.
아스날 유스 혹은 리저브에서 활약하던 선수들과 비주전 1군을 대거 임대를 보낸거죠.
캠벨, 쉬뉘(Lorient), 랜스버리(West Ham Utd), 벤트너(Sunderland)를 모두 임대로 떠나보냈습니다. 이로서 벤트너 5년 포텐설은 이루어지더라도 아스날이 아닌 다른 팀에서 이루어 지겠네요.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campbell-and-sunu-heading-for-lorient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lansbury-moves-on-loan-to-west-ham-united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nicklas-bendtner-loaned-to-sunderland

캠벨과 쉬뉘 모두 리저브에서 성장하던 포워드이고 벤트너는 지금 아스날에서 3rd 스트라이커 였다는 점을 볼 때, 벵거가 박주영도 중요하게 이용하겠다는 의중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대략 정리하자면

in out
FW Chu-young Park Bendtner
MF Benayoun Cesc
Arteta Nasri
Gervinho
DF Jenkinson Clichy
Mertesakcer Eboue
Santos

이렇게 되겠네요.
숫자맞추기에 집착하던 벵거에게는 정말 크나큰 변화입니다. 영입한 선수 나이대를 살펴보아도 상상할 수도 없던 영입이죠.

과연 이 선택이 이번 리그 아스날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두고 보아야겠습니다.

며칠전 대패를 당하며 시즌을 포기하려던 팬들에게는 정말 가뭄에 단비, 어둠 속 빛줄기 같은 소식이기는 합니다.



Posted by 최림


바로 어제 벵거가 영입에 대해서 입을 열었죠.
항상 애매하게 어물쩡 퀄리티, 포텐셜, 퓨처를 언급하며 넘어가던 인터뷰와 달리 26일 인터뷰에서는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세명의 선수를 더 영입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wenger-i-d-like-to-buy-three-more-players

벵거 성향을 본다면 상당히 직접적인 언급입니다.
몇주전 인터뷰에서 super qulaity 를 영입하겠다고 하고 며칠 후 potential super quality 인 체임벌린을 영입하는 모습을 보여준 사람이 바로 벵거이니까요.

주말이 지나고 나면 영입 기간은 나흘을 남겨두게 됩니다.
많이 남았다면 많이 남았고, 촉박하다면 촉박하기도 한 기간인데요.

오늘 갑자기 새로운 사가가 등장하였습니다.
다른 곳에서 가끔 언급되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잠잠했던 루머가 BBC에까지 보도될 정도로 갑작스럽게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죠.
우리 언론에서 주로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바로 '급물살' 을 타고 있는 겁니다.

Monaco striker Chu-Young set for Arsenal deal
http://news.bbc.co.uk/sport2/hi/football/14692916.stm

간단히 기사를 읽어보자면, 릴에서 두번째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려던 박주영이 돌연 잠적했으며 릴측에서는 아무 연락도 받지 못 했다고 하네요. 릴 측에서는 아마 박주영이 아스날로 가지 않았겠느냐 라고 했답니다. 앞으로 24시간내에 박주영은 아스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거라는 말도 곁들여져 있네요.

당장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즉시 전력에 보탬이 되느냐를 따졌을 때도 고개를 흔들게 됩니다. 리그 적응이라는 문제도 있고, 우승 혹은 챔스권을 노리는 팀에 걸맞는 수준의 스트라이커인지에도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죠.

한국 선수가 이적한다면 한국내에 팬은 많아지겠지만, 박지성이 이적한 후에 맨유 팬들이 싸잡아서 욕을 먹는 걸 보면 한국 선수 이적이 반드시 도움이 되는 일만은 아닙니다. 물론, 전력에 도움이 된다면 그건 환영할 만한 영입이겠지만 말이죠.

박주영이 리그앙에서 보여준 실력을 한번 봅시다. 스트라이커가 지녀야할 자질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득점력이겠죠.

2008년 이적 첫해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8/09시즌 박주영 득점

이적 첫해애는 다섯골을 기록했군요. 총 2706분을 뛰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당해 득점 상위권을 살펴 볼까요?

08/09시즌 리그앙 득점 상위권

리그앙이 수비적이고, 득점이 적다고 하지만 상위권자들은 15골 안팎으로 득점을 기록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해에 얼마나 잘 적응 했는 지 살펴보죠. 09/10 시즌 기록입니다.

09/10시즌 박주영, 샤막 득점

전해에 비해 득점량과 순위 모두 향상된 모습이 보입니다. 2086분을 뛰면서 8골을 넣었습니다.
해당년도 상위권을 살펴보면

09/10시즌 리그앙 득점 상위

전해보다 전반적으로 득점이 많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순위표가 보입니다. 무려 25골을 기록한 선수도 있고 10위가 14골이나 넣었군요.

그럼 작년 10/11 시즌은 어땠을까요?

10/11시즌 리그앙 득점 순위

작년에는 다행히 박주영이 13위에 랭크되어 한 화면에 다 담을 수 있엇습니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 해에는 뛴 시간도 상당히 늘어난 것이 보입니다. 1위는 22득점, 박주영은 12득점을 기록했군요.

득점력만 보면 박주영은 매년 향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리그앙 최고 클래스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아스날로 이적해 있는 샤막돠 비교했을 때도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샤막도 EPL로 이적한 후 큰 활약을 못 하고 있는 데, 과연 박주영이 이적했을 때 어떨지는 쉽게 평가하기 어렵겠네요.

많은 분들이 박주영이 공간을 벌려주고 연계 플레이가 좋다고 하시는 데요. 그래서 도움 기록도 확인해보았습니다.

08/09시즌에는 1위가 9개, 박주영은 5개를 기록했네요. 역시 20위권 밖이었습니다.
09/10시즌에는 1위가 11개, 박주영이 3개를 기록했습니다. 순위는 역시 20위권 밖이구요.
10/11 시즌에는 컴퓨터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는 데, 박주영이 도움 순위에서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리그앙 홈페이지에 227위 즉, 도움을 하나라도 기록한 선수가 모두 올라와 있는 데 박주영은 검색되지 않더군요. 10/11시즌 도움 1위는 무려 17개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기록을 확인해 보았을 때, 박주영은 리그앙에서 적절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는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축구는 스탯이 그렇게 정확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기록만으로 선수를 논할수는 없지만, 당장 이적해 있는 샤막과 비교했을 때 뒤쳐진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지금 아스날에 필요한 건 슈퍼퀄리티 입니다. 즉, 이적 첫해부터 리그 판도를 뒤집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 거죠. 떠나버린 파브레가스나 나스리, 부상으로 기량이 떨어진 로시츠키를 당장 대체할 수는 없지만 그 수준의 80&라도 채워줄 선수가 필요한 거죠.

게다가 아스날 포워드에는 페르시, 샤막, 벤트너, 제르빙뇨가 버티고 있습니다. 릴에서 이적한 제르빙뇨도 박주영보다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고, 페르시는 명실상부 아스날 넘버 원 포워드 이죠. 샤막은 위에서 계속 얘기했습니다. 벤트너는 유망주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지만 국제대회, 국가대표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분명 실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력 뿐 아니라 이적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다는 것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도중에 런던행 기차를 타고, 기차에서 릴 측에 전화로 이 상황을 통보했다는 이야기가 언론매체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들리고 있는 데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도의적으로 안타까운 상황이고 이미 유럽축구협회에 미운털이 박혀있는 아스날이라면 징게를 받을 지도 모릅니다. 또, 한국 선수들이 프랑스로 이적할 때도, 이 이미지가 벗겨지기는 쉽지 않을 거고요.

이 사가가 어떻게 끝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처음부터 없었던 일일 수도 있고, 실제 이적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속마음은 솔직히 이적이 성사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리그앙 기록 출처 : http://www.ligue1.com/ligue1
Posted by 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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