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특이한 이름을 가진 질병이 요즘 유행이라고 한다. 그 이름하야 손발입병. 영문 이름도 역시나 'Hand, foot and mouth disease' 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발의 수포, 손의 수포, 입 주변의 병소


이 질병은 Picomaviridae의 Enterovirus의 한 분류인 Coxsackievirus A16이 주 원인이며, 입 안 그 중에서도 보통 혀, 후인두, 입천장, 잇몸, 입술 등에 궤양을 일으킨다. 그 외에 발진은 손과 발에 모두 나타나지만 손에 더 흔하며 수포를 형성한다. 대개 1주일 이내의 수포의 액체가 흡수된다.

이 외에도 Enterovirus에 감염된 경우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헤르페스 목구멍염, 급성 출혈 결막염, 호흡기 질환, 위장관 증세, 신경계 증세, 심근염 등이다.

대개 이 질병의 진단은 바이러스 배양으로 이루어지나, 손발입병을 일으키는 A형 Coxasckievirus는 배
양이 어려워 젖먹이 쥐 접종법을 이용한다. 그외에 RT-PCR을 이용하여 확진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이 질병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개 예후가 좋으며 경구 항바이러스제인 pleconaril이 개발되어 임상시험 중이다.


출처 : 홍창의 소아과학 제 9판, 안효섭편, 대한교과서
Posted by 최림


앙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지 어느덧 3년이나 지났다. 그리고 지금 아스날과 바르셀로나 사이에는 또 다른 대립이 벌어지려한다.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1282129/Barcelona-switch-tactics-Cesc-Fabregas-bid-Arsenal-negotiating-table.html

기사는 찾기 귀찮은 관계로 5월 28일에 올라온 데일리메일발 하나만.

발단은 물론 바르셀로나로 놀러갔던 세스크가 애매한 인터뷰한 시점부터이다. 아스날에 있지만 바르셀로나에 가겠다? 꿈의 클럽이다? 뭐 아무튼 그런 내용이었던 거 같은 데, 팀의 주장인 세스크 이기에 필자는 이 말을 그저 립서비스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 세스크 이적설이 수많은 언론을 통해 쏟아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구체적인 액수까지 들어나는 듯 하다.

사실, 세스크의 마음이 떠났더라도 잡아야 하는 게 빅클럽이다. 아니, 마음이 떠나지 않아야 빅클럽이다. 이전부터 이어진 비에이라와 앙리의 이적으로 아스날을 무려 셀링클럽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많아진 상황에 세스크 마저 이적한다면 앞으로 아스날을 깔보는 시선을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 물론 박지성이 맨유로 이적하고나서부터 유럽축구에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우리나라라면 더더욱.
 
그렇지만 이미 마음이 타클럽에 있는 선수를 데리고 있어봤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주장이라는 직분이 있으면서도 이런 일을 벌이는 선수라면 더더욱 믿지 못하겠다. 과거 모나코에서 이적해온 아데바요르가 이적이 확정된 후에 태업한 것 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지난번 앙리 이적처럼 액수가 문제가 되는 데..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앙리가 £16m로 이적할 때 데런 벤트가 £16.2m에 이적했다. 당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앙리가 벤트만도 못한 값으로 이적했단 말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세스크의 이적 액수를 생각해봐야 하는 데. 작년에 레알이 호날두를 살 때 가격이 £80m 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세스크 이적액도 그정도는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85년생 호날두, 87년생 세스크. 호날두보다 두살이나 어린 세스크니까 말이다.

뭐 암튼, 택도 없는 £38m 가격표를 붙여 놓고 작업질을 하려는 바르까 놈들아. 장난하지 말고 £80m 놓고 가거라. 어차피 세스크 계약 2014년 까지 연장해 뒀단다.

이렇게 떠나버리면 널 사랑한 나는 뭐가 되니....
매년 이렇게 팀 주전 선수가 흔들린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Posted by 최림



2009년 12월에 개봉했던 영화, 여배우들.
당시 고현정과 최지우의 말다툼장면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흥행은 못하고 막을 내렸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때는 시험에 쩔어 있느라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나중에 꼭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다.

얼마전 MBC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에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것을 보고, 이 영화가 떠올랐다.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한때 스크린을 풍미했고, 지금도 세상이 주목하는 배우들이 모여 자기 삶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김민희와 김옥빈은 루머는 많을지 몰라도 아직 다른 네 배우에 비하면 연륜이나 경력, 인가가 떨어지기는 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이 영화에 균형을 잡아주는 듯 하다.

티저 영상으로 공개했던 고현정과 최지우의 싸움은 공개된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찾아보시길.


영화의 시작은 특별하지 않았다. 보그 화보 촬영을 위해 청담동 스튜디오에 모인 배우들. 처음엔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으로 시작하지만 이내 조금씩 자신을 보이기 시작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찌보면 지루하게 여섯 배우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반은 대본, 반은 애드립으로 보이는 대사들을 듣노라면 나도 그 스튜디오에 앉아 작업하며 이들이 하는 이야기에 같이 참여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영화 속 마지막 대화는 서로 상처를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한번 다녀오신 세 배우의 이야기와 이 이야기가 미래에 자신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는 세 배우가 서로를 위로하면서 이야기가 끝나간다.

 술에 취한듯 자기 한에 취한듯. 머리를 감싸쥐는 고현정


우리가 막 박수 받을 때를 생각해봐. 많이 박수 받는 만큼 또 돌맹이질도 많이 당하는 거 같아. 그러니까 다 세상은 공짜가 없구나, 내가 옛날에 이렇게 좋았으면 또 이렇게 나빠지는 거고. 그러니까 그냥 뭐 이렇게 분한 것도 없고 억울한 것도 없고 그렇더라. - 윤여정



단독샷을 찾기 힘들어 그냥 투샷으로 잡은 김옥빈


고현정과 언제 싸웠냐는 듯 즐거운 최지우


물론 필자는 어디까지나 일반인이며, 관객의 입장이기 때문에 이 배우들이 하는 이야기에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 한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배우 고현정이 "2차 가자 2차." 라고 하는 모습에서, 이들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지우, 김민희, 이미숙, 윤여정, 고현정, 김옥빈

Posted by 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