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달리기 노래를 부르던 주변 사람들 덕분에 올해는 처음으로 달리기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다들 달리기 초보들이기에 기록 경쟁이 있는 대회보다는 마음 편하게 뛸 수 있는 대회를 찾아보게 되었고, 2019 롯데 스타일런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사전 신청일, 손이 느린 탓에 당연히 실패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성공.

나중에서야 배번이 3000번대인걸 보고 아슬아슬하게성공했음을 알게 되었다.

 

5월 26일 대회로, 5월 16일부터 키트 배송을 해준다고 한다. 나는 21일쯤 배송이 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달릴 때 입을 티, 피니쉬 후 갈아입은 티, 목에 감을 손수건(반다나), 필라 제품인 아대와 양말, 선크림, 화장품 샘플 모음, 실리콘 팔찌, 배지, 짐색이 배송되었다. 참가비 3만 원을 생각하면 짐색과 아대, 양말, 티 만으로도 괜찮은 구성이었다.

 

대회 당일.

스타일런 답게 각양각색 코스츔플레이를 하고 온 사람들이 보였다. 어벤저스, 유니콘을 탄 공주, 메이드(....), 비타민 음료, 이온음료 그리고 데드풀까지. 내가 본 중에는 데드풀이 가장 퀄리티 있어 보였다.

 

막상 달리는 구간은 통제가 되지 않아 불편한 구간이 많았다. 자전거는 옆으로 쌩쌩 달리고, 일부 자전거탄 사람들은 호루라기를 울리면서 달리는 사람들을 밀어내기도 하였다. 또한 달리지 않고 계속 걷는 사람들도 있어 열심히 달리기 위한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대회라고 볼 수 있겠다.

 

첫 대회로 선택하기에는 충분히 괜찮은 코스였고 중간 중간 음수대도 있어 갈증을 해소하면 달릴 수 있었다. 음수대가 반환점을 돌고 나면 다른 곳에 따로 있는 줄 알았지만, 반환점을 돌고 온 길을 돌아가는 형태로 음수대는 같은 곳을 이용해야 했다. 이해하기 쉽게 쓰고 싶은데 도무지 음수대 설명을 잘 쓰지 못할 것 같다.

 

완주 후 기록은 문자로 왔으며, 바나나, 초코바, 메달을 같이 나눠주었다.

 

미리 배송된 키트에 당일 세븐일레븐 아메리카노 교환권이 있었는데 이걸 놓고와서 막상 아메리카노는 먹지 못했다.

 

총평하자면 가볍게 달리기는 좋은 대회이나 기록 경신을 위해서라면 피해야할 대회라고 할 수 있겠다.

Posted by 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