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공개되어 있는 게시글을 보다 참으로 당황스러웠다.
물론 40년 이상 알고 지낸 친구가 홀연히 떠나버린 상황에서, 기자에게 내 친구의 성희롱 사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받는다면, 황망한 마음을 어찌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일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성희롱 변호를 해내고 승소를 이끌어냈던 인권변호사 출신 서울시장이 하필이면 성추행 관련한 추문과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면 충분히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또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게다가 이해찬대표는 역사상 찾아보기 어려운 거대 야당의 당대표를 맡고 있는 상황이다.
친구로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해서 거대 여당 당대표가 똑같이 행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사적인 위치도 중요하지만 언론에 노출이 되고 대중에게 공개되는 장소라면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맞추어 행동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비속어가 단지 사전에 올라 있다고 하여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다니....
요즘 커뮤니티에서 "여러분 생각보다 미국 사람들은 훨씬 무식합니다." 라는 한 외국인의 발언이 자주 쓰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