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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31 [영화]여배우들



2009년 12월에 개봉했던 영화, 여배우들.
당시 고현정과 최지우의 말다툼장면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흥행은 못하고 막을 내렸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때는 시험에 쩔어 있느라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나중에 꼭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다.

얼마전 MBC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에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것을 보고, 이 영화가 떠올랐다.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한때 스크린을 풍미했고, 지금도 세상이 주목하는 배우들이 모여 자기 삶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김민희와 김옥빈은 루머는 많을지 몰라도 아직 다른 네 배우에 비하면 연륜이나 경력, 인가가 떨어지기는 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이 영화에 균형을 잡아주는 듯 하다.

티저 영상으로 공개했던 고현정과 최지우의 싸움은 공개된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찾아보시길.


영화의 시작은 특별하지 않았다. 보그 화보 촬영을 위해 청담동 스튜디오에 모인 배우들. 처음엔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으로 시작하지만 이내 조금씩 자신을 보이기 시작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찌보면 지루하게 여섯 배우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반은 대본, 반은 애드립으로 보이는 대사들을 듣노라면 나도 그 스튜디오에 앉아 작업하며 이들이 하는 이야기에 같이 참여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영화 속 마지막 대화는 서로 상처를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한번 다녀오신 세 배우의 이야기와 이 이야기가 미래에 자신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는 세 배우가 서로를 위로하면서 이야기가 끝나간다.

 술에 취한듯 자기 한에 취한듯. 머리를 감싸쥐는 고현정


우리가 막 박수 받을 때를 생각해봐. 많이 박수 받는 만큼 또 돌맹이질도 많이 당하는 거 같아. 그러니까 다 세상은 공짜가 없구나, 내가 옛날에 이렇게 좋았으면 또 이렇게 나빠지는 거고. 그러니까 그냥 뭐 이렇게 분한 것도 없고 억울한 것도 없고 그렇더라. - 윤여정



단독샷을 찾기 힘들어 그냥 투샷으로 잡은 김옥빈


고현정과 언제 싸웠냐는 듯 즐거운 최지우


물론 필자는 어디까지나 일반인이며, 관객의 입장이기 때문에 이 배우들이 하는 이야기에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 한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배우 고현정이 "2차 가자 2차." 라고 하는 모습에서, 이들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지우, 김민희, 이미숙, 윤여정, 고현정, 김옥빈

Posted by 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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