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의 기계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정확한 좌표가 안리, 어렴풋이 '따뜻한 마음과 너그러운 격려 사이의 어디쯤'을 살고 있다는 현 위치가 보인다면 좋게습니다. ...>

-김미라 라디오 에세이 오늘의 오프닝 에서



예전에 나온 G.O.D 노래 중 '길' 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4집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당시에도 아이돌 답지 않게 담담하게 삶을 풀어내는 이 노래에 은은한 감동이 있었는 데, 위 구절을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가고 있는 길, 지금 있는 곳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누구나 자기가 잘 살고 있는 건지, 내가 하는 일이 맞는 건지 궁금해하고 불안해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매 순간 자신이 한 선택에 자신있는 사람은 드물겠죠. 저 또한 요즘 수 많은 갈림길 위에서 시간 시간 고민만 늘어가며 지내고 있어서 더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 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 지 알 수 없지만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루 하루를 순간 순간을 빛나게 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렴풋한 희망을 가지고 말이죠.




Posted by 최림



27년 동안 미녀를 선정해 왔다는 indepnednet critics


올해도 역시나 명단을 발표 했는데요.


다 보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이들만 적어봅니다.


94. 고우리 (레인보우)

82. 이영 (애프터스쿨)

80. 빅토리아 (함수)

75. 재경 (레인보우)

71. 윤아 (소녀시대)

66. 수영 (소녀시대)

63. 리지 (에프터스쿨)

43. 전지현

39. 아이유

34. 고아라

24. 송혜교

20. 제시카 (소녀시대)

14. 수지 (miss A)

9. 태연 (소녀시대)

2. 나나 (에프터스쿨)

Posted by 최림

비록 나는 당일이 아닌 13일에 부재자 투표를 마쳐 마지막 토론회를 대충 보는 등 관심이 조금 떨어져있었지만

역시 대선 당일, 바로 다음 대통령이 선출되는 현장에서까지 관심을 접을 수는 없었습니다.

접전, 박빙이라는 단어들이 수놓아진 이번 대선전이었지만 보통은 보수 대결집을 통해 박근혜후보가 이길 것이라 예측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 층, 스스로 진보라 생각하는 층에서 투표율을 높혀 보수결집에 조금이라도 반발해보자라는 운동을 꾸준히 했던 것일 겁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가 가장 많이 오고간 SNS 여론만 보자면 문재인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기는 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결론은 역시나 예상대로 였습니다. 5-60대 그리고 자신의 지지기반을 확실히 지키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투닥거릴 동안 세종시와 경제 현안 같은 국민적인 관심거리에 대한 정책에서 확고한 우위를 선점한 박근혜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대선입니다. 게다가 가장 싱겁게 끝난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대통령이 얻은 득표율보다 훨씬 높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말입니다.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과반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벌써 생기고 있더군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 첫 과반은 아닌거 같습니다.

아, 첫 부녀대통령이라고도 불리게 만든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 바로 고 박정희 전대통령도 과반이었지요 아마? 심지어 9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대단한 가문이죠. 부자도 아니고 심지어 부녀가 대통령을 하고, 유이하게 과반을 기록한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아버지가 암살당하고 한 세대가 지나 그 딸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이끌게 되었네요.

재밌게도, 아버지가 군사정변을 일으킨 날은 5.16 이고 딸이 얻은 득표율도 51.6% 랍니다.

 

첫 과반 대통령꼐서는 18년 동안 장기집권하였고, 영원한 권력을 노리다가 암살을 당하셨죠. 우리나라 민주화에는 확실히 악영향을 준 분입니다. 하지만 그 18년 동안 말도 안되는 경제성장을 보여주었고, 혹자가 말하듯 한반도에서 한번도 해결하지 못헀더 보릿고개마저 해결한 분입니다. 돌아가신지 30년이 넘었으니 지금 우리가 평가할만도 한데, 여젼히 역사가 평가해줄 것이라며 이 분에 대한 평가는 항상 보류하고 있죠. 물론 각 진영별로, 각 사상별로, 각 지역별로 평가를 내리고 있긴 하지만 워낙 생각이 다르다 보니 국민적인 공감을 얻는 평가는 여전히 없어보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것도 역사인데, 언제까지 미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이런 혼란스러운 과거를 해결하지 못한채로 그 따님이 대통령에 당선 되었습니다.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세습해주었죠.

 

비지지자에게 수첩공주니, 독재자의 딸이니 하며 비판을 많이 들었지만, 오히려 지지자 입장에서는 여러번의 선거에서 자신들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었다는 점과 일부 지역에서는 탄신제까지 지내고 있는 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모습이 보이는 그 따님이라는 점이 상당한 매력과 장점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이 투표율과 득표 비율에서 드러났죠. 상당히 높은 투표율은 어느 쪽이든 관심이 많았다는 걸 반영합니다. 그리고 나이대별로, 지역별로 극명히 갈린 득표 비율에서 극단적으로 엇갈린 평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2-30대와 5-60대 사이에서 말이죠. 호남, 영남 갈라진거야 우리나라가 산업화하면서 부터 벌어진 간극이니 이걸 메우려면 그 두배의 시간을 필요할테니까 일단 논외로 치더라도말입니다.

 

역사가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유신독재라는 아버지의 잘못을 이해하고 그 딸에게는 다시 한번 나라를 이끌 기회를 준 대인배들일지, 과거를 잊고 권력을 세습해준 아둔한 무리일지, 아니면 정말 배경, 역사를 떠나 그 사람이 가진 능력과 사상, 정책으로 대통령을 뽑은 첫 선거로 기억될지.

이에 대한 평가야 말로 역사에게 맡겨야 할 거 같습니다.

당선이 확실해진 후 광화문에 연설을 하러 온  박근혜 후보에게 한 아나운서가 한 말이 기억이 납니다.

대통합, 민생, 약속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근혜 후보에게 그 말씀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던 말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대통합은 어려워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다음 대통령 당선자는 정해졌고 이제 그 사람을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된 정권에 대한 심판은 5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고, 5년 이라는 기간은 천지가 반은 변하고 세상이 반은 개벽할 수 있는 기나긴 시간이니 말이죠.

 

아버지의 장점만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주의여 오라. 라는 말을 다시 하지 않게 말이죠. 서울의 봄을 우리가 다시 우짖지 않도록 말입니다.

 

2012년 12원 20일 밤.

Posted by 최림

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2082400010

 

지난 8월

의대협이 국시원장과 면담한 후 올라온 기사입니다.

의사 국가고시는 2010년시험부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뉘어 치루어지고 있죠.

http://www.dailymedi.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6&no=705352

2009년 기사를 보면 당시 응시료는 필기시험 220,000원, 실기시험 510,000원으로 총 730,0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지금은 실기시험 277,000원, 실기시험 568,000원으로 총 845,000원으로 공지되어있습니다.

물론 지금 국시원 홈페이지에는 필기 시험 응시료에 해당하는 부분이 '추후공지'라 바뀌어 있고 의대협 관계자와 국시원 관계자가 토론중에 있는 거 같긴 합니다.

 

지금 책정되어있는 가격이 얼마나 비합리적인가하면..

사법시험 소위 사법고시는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71407573004573&nvr=y

http://cn.moneta.co.kr/Service/paxnet/ShellView.asp?ArticleID=2009091617483104905

2002년 3만원이었고 2009년 10만원으로 인상하려다 고시생들 반발에 부딪혀 5만원 인상으로 입법예고 했습니다. 결과는 못 찾겠네요. 사법시험 홈페이지에서도 응시료 관련 사안을 못 찾았고요.

http://www.gosi.go.kr/

그리고 행정고시는

5급 공채 10,000원, 7급 공채 7,000원, 9급 공채 5,000원으로 책정 되어있습니다.

(국가공무원 채용시험관련 수험안내서. 2012.8.1)

 

의사국가고시와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되어있는 시험은 LEET 정도입니다.

http://www.chanbi.com/column/column_view.html?article_up_code_num=201&col_down_code=001&col_num=7911&col_up_code=301

법학적성시험(LEET) 2011년 현재 270,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상당한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 데도 인상안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여타 시험에 비해서 의사국가고시는 상당히 고가의 시험이 되어버렸습니다.

실기 시험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응시료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만큼 표준화 환자가 많은 것도 아니고 환자역할을 하는 배우들에 대한 대우가 좋은 것도 아닌 게 우리나라 현실이란 점까지는 고려하지 않더라도, 실기 시험을 시행하는 나라 소득 수준과 우리나라 소득 수준을 보면 응시료가 비슷하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죠.

 

올해 책정된 응시료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당장 9월 20일 부터 필기시험 접수가 시작하니까 말이죠.

언제까지 의대생을 부유한 집안 자식들로만 생각할지는 두고봐야할 일 같습니다. 

p.s.

허허허..

277,000 → 286,000원

인.상.

Posted by 최림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애플과 안드로이드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컨텐츠를 주로 제공하는 마이크로 소프트나 구글, 제품을 제공하는 삼성,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속해 있지요. 애플은 자기업 내에서 많은 것을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딱히 연합을 구성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 패드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애플이 가진 다양한 매력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에게는 취약한 구조적 결함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폐쇄성이라는 단점이 있는 거죠. 말씀드린바와 같이 안드로이드 진영은 다양한 기업이 연합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연계를 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 점은 소비자에게도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가 드러나는 장점으로 승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전반적으로 폐쇄적이며 자기업 내에서만 왕성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발현되기는 하지만 외곬수 기업으로 치닫고 있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사실 소비자에게는 큰 불편함을 초래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PC에는 마이크로 소프트 운영체제인 윈도우를 사용한다고 해서 아이폰과 호환이 아주 안되지는 않듯이 일반적인 전자 기기 사이에는 대체적으로 호환이 되기 때문이죠. 또, 애플을 쓰는 이들은 애플이 가진 매력에 빠져 애플 위주로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애플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더 쉽게 노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번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애플 제품은 타사 제품들에 비해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여기서는 이번 아이폰 4s 에 대해서만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필자가 겪은 게 이거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는 말 못합니다.

기존 애플 제품처럼 아이폰 4s 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기계결함을 불량으로 분류되어서 개통 후 10일 이내에는 풀박스 새제품으로, 11일 에서 30일에는 서비스폰, 일명 리퍼밋폰, 리퍼폰으로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불량은 여기 로 가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외 문제에 대해서는 제품 교환을 커녕 문제에 대한 제대로된 설명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런 기계 결함은 자체 생산라인을 갖추지 못한 애플이 가지는 고질적인 결함으로 보입니다. 애플 자체는 소프트웨어 제작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계 부품 생산과 조립은 각 대행 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생산 라인은 중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하청업체 들이 각 부속을 제공하고 있는 상태 입니다. 따라서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예측이 불가능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들 줄 모르니 확인하지 못 하는 거죠.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아이폰4 에서 나타난 데스그립입니다. 핸드폰이 안테나 결함으로 수신이 안된다는 희대의 코미디가 탄생하게 된 거죠.

마찬가지로 이번 아이폰 4s 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제품 제조 업체와 제휴를 맺어 서로 기술 정보를 교환하며 제품을 개발한다면 이런 문제는 사전에 줄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마치 식민지 시대에 식민지 노동자에게 단순 기술만 가르치고 고급 정보는 알려주지 않는 것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 폐쇄성은 결국 구입 후 수리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AS 센터를 방문하면 그곳에서 기계 결함을 확인해 보고 그 자리에서 부품을 교환 하거나 제품 교환을 받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뜯어볼 수 있는 구조인 것이죠. 이것은 두가지 사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직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이다. 둘째, 제품 제작에 관한 기술 중 핵심 기술 외의 정보는 공개되어 있다. 이러한 전제가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수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 제품은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 합니다. 따라서 리퍼밋이라는 제도를 대안으로 만든거죠. 처음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새 제품과는 다른 라인에서 생산되어 생산 원가를 조금 줄인 서비스폰(리퍼밋폰)을 제공하고 결함이 있던 제품은 본사로 돌려보내게 합니다. 자사 구입 후 수리 대행업체마저 제품을 열어볼 권한이 없는 것이죠. 이렇게 새 제품을 제공하다 보니 그 기준이 복잡해질 뿐 아니라 과정도 복잡해지고, 이로 인해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게다가 구입 후 수리 업체는 기계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해볼 권한이 없습니다. 대행업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폰을 초기화한 후에도 그 문제점이 다시 생기는 지 확인해 보는 것 뿐이죠. 심지어 아이패드 볼륨 버튼이 고장 났을 때도 버튼만 갈아 끼우는 방식이 아니라 제품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처리를 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자기업 컨텐츠를 공개, 제공 하면서 타 기업과 공식적인 제휴관계를 맺었다면 소비자에게까지 이런 불편이 전가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예측하지 못하는 기계 결함을 애초에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가 지속된다면 애플 경쟁력도 꾸준히 저하하게 될 것은 당연한 결과이죠.

애플을 지탱해주던 영웅은 얼마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애플 자체에 대한 애정으로 제품을 구매한 사람보다 잡스라는 사람을 믿기에 애플 제품을 사용한 사람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잡스에게 혁신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애플에 대한 기대치도 꾸준히 높았던 것이고요.

이제 애플은 포스트 잡스 시대를 준비해야합니다. 아이폰4s 가 그 시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발생한 문제는 애플이 지닌 고질적인 불안 요소에서 나타났습니다. 이제 이것을 잡스가 아닌 다른 영웅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애플이 단단한 자신만의 철옹성에서 벗어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Posted by 최림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많은 여신이 나온다. 이 여신들이 얽힌 이야기 가운데 많이 회자되는 것이 바로 파리스의 심판이다. 테티스의 결혼식에 초대 받지 못한 에리스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적힌 황금 사과를 던지자 헤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나서 경쟁을 벌인 사건이 발생한다. 인격화된 여신들이 사이에서 벌어진 이야기 이므로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많이 녹아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 이 당시에도 아름다움(
)이라는 주제는 상당히 민감하면서도 재미있고 다양한 소재였던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선정하기 어려웠던 제우스는 파리스에게 판단을 넘기고, 파리스는 소아시아의 통치권을 보장한 헤라, 전투의 영광을 약속한 아테나를 제치고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 하도록 해주겠다고 공언한 아프로디테를 선택한다. 권력과 영광보다 아름다운 여인을 선택한 것도 아름다움이 얼마나 큰 가치인가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아름다움이 비단 옛날 이야기 속 주제만은 아니다. 최근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 가운데 누가 가장 잘 생겼는 지를 주제로 대국민투표와 세계 각국 투표까지 벌였으며,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도 더욱 예쁜 외모를 갖추기 위해 지금도 여러 가지로 외모 관리와 수술을 시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세월 동안 회자 되어 온 아름다움이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아름다움이 단순히 화려한 겉모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 이다.
 
 아름다움은 아름답다라는 형용사를 명사형으로 변형 시켜 활용한 단어이다. ‘아름답다를 국립 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 아름다움에 대한 첫 번째 정의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감각적인 만족을 주는 상태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평상시 우리가 아름답다라고 하는 대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예쁜 연예인을 보고 즐거움을 얻고 좋은 노래를 듣고 만족을 느낀다면 그것이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매년 선발하는 미스 코리아나 미스터 코리아, 오래된 명곡 등이 모두 아름다운 대상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기준은 조금 더 깊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하는 일이나 마음씨가 훌륭하고 갸륵하다. 상당히 애매하고 낯선 느낌을 주는 표현이다. 첫 정의는 겉모습에서 느껴지는 감각적인 요소를 말하고 있지만 두 번째 정의는 그 대상을 겪어보고 접해보고 나서야 알 수 있는 내용이다. 훌륭하고 갸륵하다 라는 표현도 우리가 쉽게 붙일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결국 두 가지를 종합해 보면 아름다움이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감각적으로 만족스러우며 그 내면 또한 착하고 장하여 나무랄 데가 없는 대상에게 붙일 수 있는 최상의 칭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름다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주위 사람들에게 아름다움 혹은 미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았다. 그 가운데 몇은 미스코리아가 아무래도 우리나라 미의 표준이 아니겠느냐 라는 말을 했고, 혹자는 봤을 때 숨이 멎을 듯 하며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고개가 끄덕여지면 그것이 미 아니겠느냐는 표현도 했다. 물론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이 두 이야기는 모두 겉모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애를 시작하는 데 있어 속되게 하는 표현으로 본선과 예선이라는 말을 한다. 겉모습에 대한 기준치를 넘는 것이 예선이므로 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겉모습이라면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는 본선은 올라가지도 못 하는 게 당연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렇듯 우리는 누군가를 판단하고 아름답다는 말을 할 때 어쩔 수 없이 드러나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기준은 많은 사람들이 예쁘고 멋있다고 찬양하는 연예인이나 한동안 미의 기준이 되어왔던 미스코리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준은 시대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많이 변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미인은 쌍꺼풀이 없이 찢어진 눈에 짙은 눈썹, 하얀 피부에 붉고 조그마한 입술을 갖춘 단아한 상을 말했으나 요즘에는 남녀 공이 크고 도드라진 눈에 강한 눈매, 살짝 도톰하여 도발적인 느낌을 주는 입술, 오뚝한 콧날과 날카로운 턱 선 그리고 탄탄한 몸매를 갖춘 모습을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듯 하다. 물론 이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긴 하겠으나 대동소이하다. 그리고 이런 기준에 맞춰서 연예인이 대량 생산되다 보니 조금씩 이 기준에 굳어지고 모든 사람에게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 하다.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내면의 아름다움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 까. 이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어려울 듯 하다. 흔한 연예계 가십들을 보면 예쁘장하고 잘생긴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고, 잘 생기고 실력도 좋던 운동 선수가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렇게 멀리 보지 않더라도 자신 주위에 단정하고 깔끔한 겉모습과 달리 표현이 거칠고 행동이 부적절하여 훌륭하지 않고 갸륵하지 않은 사람이 없지 않다. 또한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내포하는 개념 또한 상당히 방대하다. 단순히 착하다가 아니라 아름다움이라는 표현을 하려는 이에게 부합하는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아름답다는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흔히 하는 말이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겪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맞는 듯 하다.


 즉, 겉모습에 대한 평가와 기준은 상당히 통일되어 있고 획일적이므로 표준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비슷하지만 다른 아름다움의 기준인 하는 일과 마음씨, 소위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누가 평가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언제 보느냐에 따라 다르면 어떤 관계에 있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이고 다양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아름다움은 한가지 의미로 정의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미의 기준이라면 일단 예선, 다시 말하자면 외모가 예쁜 것이 우선이다. 쉽게 말하자면 지금은 미스코리아보다는 김태희와 원빈이라는 연예인으로 대표되는 외모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원하는 외모의 기준이 될 듯 하다. 하지만 이와 달리 성격이나 품성과 같은 것을 뜻할 내면의 아름다움은 천명이 있다면 천 가지 기준이 있고 만 명이 있다면 만가지 기준이 있는 변수가 될 것이다. 누군가는 착한 사람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조금 거친 성격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오히려 나쁜 성격에 끌린다고 하니 상당히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은 서로에게 어울린다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 까 하는 생각도 든다.

 

Posted by 최림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에는 신화 읽기 열풍이 불었다. 신화 열풍을 일으킨 주역은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였고, 만화와 책처럼 관련된 상품이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갔다. 이때 필자는 신화 속에서 신기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뿐 아니라 우리나라 단군신화나 일본 신화, 중국 신화에서 수 많은 직업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만 의료인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이 적다는 점이다. 심지어 의료 행위를 하는 인간은 각국의 신화 속에서 등장하지 않는 다. , 의료 행위 또 의료인은 사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숭고하며 어려운 일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다.

이후 신화 시대를 지나 역사시대 이야기를 보면 의사는 항상 희생적이며 존경을 받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우리가 아직도 외우는 선서 이름에 있는 히포크라테스, 가장 많이 읽힌 영웅 서사시 속에서 그 영웅들을 치료해주는 화타, 살신성인한 대표 인물로 각인된 슈바이처. 역사에 남거나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의사는 모두 이런 모습으로 떠오르고 있다. , 장기려 박사나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 이러한 모습을 현대에도 계승했다. 이렇듯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의사상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서 한가지 형상을 가리키고 있다. 헌신적이며 희생적이고 자신의 삶 보다는 환자 즉 타인의 삶을 위해 봉사하는 인간상이 바로 의사상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필자도 동의하고 싶다. 의료 행위는 행위 자체가 타인을 위한 희생 이어야 하며, 의학 지식을 가졌다는 점만으로도 의료인은 봉사를 해야 할 의무를 가진다.

하지만 현대 의료인은 이러한 평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 의사 권위와 지위는 점점 하락해 왔고 지금은 의사를 존경하기 보다는 하나의 전문직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평가가 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의사 본인에게 있을 것이다. 의술은 곧 인술이라는 말은 책에만 나오는 말이 된지 오래이며 의사들이 가지는 마음가짐은 이와 달라져 있다. 의업도 생활을 영위해 나가기 위한 한 수단에 불구하다. 또한 2010년에 실시한 한 대학 신입생 대상 설문조사를 보면 의대를 선택한 이유가 차후 재테크를 위한 자금 마련이라고 응답한 수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의사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수입 수단을 대하는 모습으로 변질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의사가 환자를 소홀히 여기면서 진료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물론 이는 의료 수가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의사가 가지는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 환자 하나 하나를 보살피고 챙겨주기 보다는 이 환자를 보내고 빨리 다른 환자를 보기 위한 생각이 더 많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는 형식적인 진료와 검사, 처방으로 이어지게 되고 의료의 질 하락이라는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악순환을 일으켜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의사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다 보니 환자도 이를 느끼게 되고 더 이상 과거 따뜻하고 다정했던 의사-환자 관계를 형성하기는 어려워진 것이다. 이로 인해 닥터 쇼핑이라는 말까지 생기고 실제로도 환자들이 의사에게 지속적인 관리를 받기보다는 서로 다른 여러 의사에게 가서 다른 처방을 받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때 다른 처방이나 다른 진단이 나오면 의사에 대한 신뢰는 더욱 저하된다. 또 의사는 떠날 환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줄어들면서 문제점들이 악순환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진행하고 있다.

 위에 제기한 문제점들은 현재 보험 시스템에 의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불합리한 의료수가 때문에 의사는 환자 보다는 환자 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러한 의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국 불신과 불만이 쌓이면서 서로간에 반목이 생기고 있다. 이런 갈등이 지난 30년간 지속되면서 지금은 의사 집단에 대한 불신 자체가 상당히 커진 상태이며 부조리해 보이는 의료 체계가 정착되고 말았다. 다수를 위해 저렴하지만 질도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체계가 굳어진 상태이다. 이런 실정에서 과거 우리가 가졌던 이상적인 의사 즉, 희생적이고 헌신적이며 의술이 아닌 인술을 베풀던 착한 의사는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의사가 노력하는 방향이 가장 이상적이다. 지금 의사로서 살아가는 사람 또 필자와 같이 의사가 될 의학도가 현 상황에 치우치지 않고 변화 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의료 수가가 문제다, 의사를 믿지 않는 환자가 문제다 라는 말을 하기 전에 잘못한 행동을 돌아보고 무엇이 더욱 환자를 위하는 것인지를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당장 아직 학생인 필자도 학교 생활을 하면서 환자 탓을 하고 제도 탓을 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좋은 의사가 될 수 있겠느냐며 분개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지 않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의사가 되어서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물론 당시 생명과학이 유망하다는 점에서 나온 꿈이기는 하지만, 의공학자 혹은 의생물학자가 되어 환자 한 사람 보다는 더 넓은 세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큰 포부를 품었다. 물론 학교에 다니면서 꿈은 점점 작아지고 지금은 그저 한 학년 한 학년 배움을 이어가는 것 만으로도 숨을 헐떡이며 지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의사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아무런 꿈 없이 학교를 졸업하는 의학도로서 모습도 그리 바람직하게 보이지는 않는 다. 지금부터라도 이전 의사상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스스로를 가꾸어가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필자가 생각하는 미래 필자가 보일 모습은 이런 회귀를 원하는 방향이 되기를 바란다. 고 이종욱 사무총장처럼 높은 곳에서 많은 이들을 개화시키고 변화시키지는 못 하겠지만 필자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환자를 더욱 위하는 의사가 되기를 소망한다. 물론 소싯적 바라던 의생물학자로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는다는 꿈은 접어두겠지만 의사가 바라보는 의사와 환자가 바라보는 의사 그리고 보호자와 제 3자가 바라보는 의사가 모두 옛날처럼 따뜻하고 다정하며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는 의사가 되어 있기를 꿈꾼다.

Posted by 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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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물론 "[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 이렇긴 하지만.
Posted by 최림
 지난해 11월, 정부는 행정인턴제를 전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정부가 각 부처 정원의 1%를 행정인턴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격 요건은 대졸자 가운데 현재 직업이없는 자로 정해졌다.(1)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중앙행정기관 행정인턴쉽 운영계획' 대로 전국 각 부처에서 행정인턴을 선발 할 경우 총 8400명에게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2)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번 인턴제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에 운영하던 인턴쉽과 달리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업 문제에 대한 대안인 듯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행정인턴쉽에 참여하여 행정인턴으로 근무하더라고 추후 졍규직 선발에 어떠한 가산점도 받을 수 없다, 게다가 행정인턴이 하루에 10시간을 근무하면서 최저 임금보다 약간 높은 임금을 받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다른 아르바이트와 취업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으로 보이기 까지 한다,
 또 정부는 행정인턴이 단순 사무 보조나 잡일 보다는 취업 준비자가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하지만, 길어야 10개월을 근무하는 행정인턴이 과연 어떠한 전문 지식을 갖출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10개월 근무 후 정규직으로 쓰인 다면 각 부처에서도 인턴에게 고급 업무에 대한 지식을 미리 가르치고자 하겠지만, 정규직 선발과 전혀 관련이 없이 10개월 근무하고 나가는 인턴에게 어느 부처에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교육을 시킬지 과연 두고 볼 일이다.(3) 이 10개월이라는 기간이 가지는 의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 다. 근로기준법에 있는 퇴직금 지급 요건에 따르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이며 1년 이상 근무하였고 퇴직 또는 근로자의 중간정산 요구가 있을 경우 지급하여야 한다고 나와있다. 행정인턴의 경우 1년 이상 근무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최저임금에 준하는 임금을 받으며 근로를 하며 시간을 할애하엿어도 퇴직금을 요구하지 못하는 것이다.(4)
 이러한 우려는 행정인턴 선발 과정에서 이미 현실로 들어나고 있다. 정부 주무 부처의 경우 몇십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지만 지방 공공기관의 경우 지원자가 미달되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행정안전부의 경우 29:1, 법제처 59:1, 총리실 60:1 처럼 중앙 부처는 지원자가 몰린 반면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216명 선발에 214명만이 지원하여 자격요건을 갖춘 62명만을 선발하였다. 서울경찰청도 315명을 선발하고자 하였지만 224명을 선발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청년 실업자가 넘치는 상황에서도 행정인턴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3)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중앙행정기관 행정인턴쉽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마치 고용이 8400명 가량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암묵적인 의사전달을 하였다. 이번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선거 공약이었던 300만개 일자리 창출에 숫자놀음을 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일자리 300만개는 이처럼 불안정한 일자리를 늘리고자 하는 말이 아니었으리라 믿는 다. 비정규직과 인턴쉽을 이용한다면 일자리 숫자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일자리는 이런 식으로는 늘어 날 수 없다. 결국 우리 경제의 전체 파이를 늘리면서 그 늘어난 양을 모든 시민이 나눌 수 있도록 할 때 비로소 우리나리 실업문제에 근본적이 대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은 바닥부터 시작하여 일대 기업의 사장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불리는 인물이다. 그만큼 자신의 의지가 굳건하며 능력있는 인물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성공가도를 달렸던 방식은 이제 옛 방식으로 불리며 차츰 차츰 그 가치를 잃어가는 밀어부치기식 발전방식이다. 대통령께서는 과거의 유산과 추억에 젖어 있지 말고 지금을, 현 시간대를 살아가기를 염원한다.







출처
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2390347
2.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811/h2008112202515021950.htm
3.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109500006
4. http://blog.naver.com/kefplaza?Redirect=Log&logNo=120051108510
Posted by 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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