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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4 [여행]2박3일 규슈 여행 - 3일차 후쿠오카

시간

일정

09:00

08:30 기상 예정

10:00

10:00 기상

11:00

11:30 오리오발-하카타행 소닉 자유석 탑승

12:00

12:30 하카타역 내 모스버거

13:00

지하철 이용

호크스몰 야후돔 구경

14:00

15:00

15:40 텐진역으로 이동

16:00

텐진 지하상가 이와타백화점

이뿌도(一風堂)시내 구경

17:00

18:00

18:19 하카타발-오리오행 소닉 탑승



여행을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진 마지막날, 일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찍 일어나 목욕 재개 하고 후쿠오카 시내를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지난 이틀간 쌓인 여독과 본능적인 게으름이 겹치면서 늦잠을 자고 말았네요. 보통 여행이었다면 무슨 수를 써서든 일어나서 돌아다녔겠지만, 아무래도 숙소와 식사를 제공받다보니 해외 여행이라기 보다는 그냥 생활하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 였던 거 같아요.

아무튼 해가 이미 높이 떠있는 열시에 일어나 미적미적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어느새 열한시가 되더군요. 이러다가는 한국에서 보내는 주말과 다를바 없이 시간이 지나겠다 싶어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날! 그냥 후쿠오카를 돌아다니면서 야후돔에 가서 당시 1위를 달리고 있던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경기가 있다면 야구나 보자며 무계획이 절정을 달리는 시내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하카타역 안내소에 가면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니는 지하철에 대한 한글 안내책자를 받을 수 있답니다. 물론 한국어를 하지는 못 하지만 한국어 책자는 구비되어 있어요.

하카타 역에서 구할 수 있는 한글 책자

하카타역을 나설 때 쯤이 되자 배가 슬슬 고픈 열두시쯤이 되더군요. 확실히 아침에 게으름 피운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다행히 하카타역을 지날 때 마다 일본 프랜차이즈인 모스 버거를 눈여겨 봐뒀기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버거 종류와 세트 종류가 있는 데요, 버거 단품 가격이 있고, 세트별 가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맥도날드처럼 세트메뉴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요, 음료와 사이드 메뉴를 따로 골라서 버거 가격에 세트 요금을 추가 지불해서 세트로 먹는 구조랍니다. 전 그림을 잘 못 봐서 불갈비버거인줄 알고 라이스 갈비버거를 시키고 말았어요. 모스버거 가시는 분들. 라이스 버거류는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별로 맛이 없어요.





모스버거로 배를 채운 후 드디어 야후돔을 향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야후돔은 이전에는 후쿠오카돔이라고 불렸지만, 소프트뱅크 호크스 후원기업이 야후가 되면서 야후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해요. 제가 갔을 당시 소프트뱅크가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서 그런지 티비에 호크스 얘기가 굉장히 자주 언급되더군요,
하카타역과 지하로 연결 되어 있는 하카타 지하철역에서 메이노하마 방향으로 6 정거장을 가면 도진마치역이 나옵니다. 도진마치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야후돔이 위치하고 있어요. 도진마치역에서 3번이나 4번 출구로 나간 후에 바다가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웅장한 야후돔이 모습을 들어냅니다. 야후돔 옆으로 얇게 올라가있는 높은 건물은 후쿠오카타워라고 해요.

야후돔으로 가는 길에는 호크스몰이라는 쇼핑 복합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에 외국인이 많이 찾아서 인지 면세 물품들도 상당히 들어와있더군요. 여기 있는 ABC마트에서 갈색 나이키 하이탑 포스를 발견했는 데 환율덕에 2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표를 보고 눈물을 참으며 떠난 기억이 나네요. 쇼핑을 하실 분이라면 면세 물품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우리나라에 돔구장이 없어서인지 야후돔을 볼 때 움찔 하더군요. 상당히 웅장한 돔 그 자체에 놀라고 깨끗한 주변 환경에 놀라고 호크스몰에 세번 놀랐습니다. 아, 호크스몰 내에도 소프트뱅크 제품을 파는 작은 가게가 있고, 야후돔 근처에 유럽 메가스토어 처럼 꽤 큰 규모인 구단샵이 또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제품을 구하시려면 구장 근처에 있는 가게로 가서 물건을 고르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요. 큰 가게에는 다른 일본 구단과 메이저 구단 제품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날은 소프트뱅크 홈 경기가 없어서 일본 야구를 느껴보지는 못 했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싸서 들어가보려고 했는 데 아쉽게 된 일이죠.

돔구장 바깥 구경을 마치고 다시 지하철로 돌아갔습니다. 후쿠오카 시내! 텐진 지하상가와 그 위 진짜 거리를 보기 위해 텐진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웬걸. 텐진 지하 상가는 우리나라 지하철역 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진열 되어 있는 물건들도 별로 예쁘지 않고 지하 상가 자체도 별다른 특색이 없습니다. 텐진 지하상가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마세요.




지하상가에 실망한 마음을 달래며 지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와. 지상은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어요. 상당한 규모, 메트로폴리스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거리가 꾸며져있습니다. 명품거리에서 그냥 잡상인 거리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시내였어요. 이날 도코모(통신회사)에서 무슨 설명회를 하는 지, 철인 28호 처럼 생긴 거대한 인형도 진열해 뒀더군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거리 구경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전에 추천받았던 라멘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또다시 먹을 욕심에 당장 들어갔죠. 자라(Zara)를 기준으로 양 쪽 거리에 이뿌도(一風堂)가 두곳 있는 데요, 한곳이 총본점이고 한 곳을 분점입니다. 아무래도 총본점에서 먹는 게 낫겠죠?


이뿌도에는 크게 두가지 라멘이 있습니다. 오리지날과 더 깊은 맛 두가지 인데요. 제 입맛에는 오리지날이 덜 진해서 먹기에 편했습니다.

이뿌도에서 밥을 먹고 옆에 있는 자라, 아베크롬비를 둘러보고 다녔어요. 정말 우리나라에서 돌아다니듯이 시내 구경을 했지요. 아베크롬비 앞에서는 윗옷을 벗고 몸을 자랑하는 직원이 있어서 흠칫하기도 했답니다.

아참, 지하철 1일 승차권은 600엔, 토,일,공휴일에는 500엔인데요, 한개역 사이를 가는 1구간 승차권이 100엔인걸 생각한다면 웬만하면 1일 승차권을 이용하는 게 좋을 거에요. 승차권은 지하철역 자동 발매기에서 살수 있고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이래저래 후쿠오카 시내 관광을 하고나자 발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긴장이 풀린데다가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더니 몸이 지쳤었나 봐요. 다섯시쯤 되자 더 이상 기운이 없어서 북규슈레일패스의 마지막을 하카타발-오리오행 소닉으로 장식하며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요금정보(후쿠오카, )

이뿌도

라멘(오리지날,)

700

이뿌도

라멘(진한맛, )

800

지하철 1일 승차권(평일)

성인

600

지하철 1일 승차권(평일)

소아

300

지하철 1일 승차권(//공휴)

성인

500

지하철 1일 승차권(//공휴)

소아

250



Posted by 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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