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부활, 그리고 그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

 결국 공룡을 이겨내지 못하고 섬을 떠난 사람.


 충격적인 공포를 가져다주었던 쥬라기 공원의 후속이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나온 대사 처럼, 관중인 제가 나이가 들고 흥미가 덜한 것인지

 아니면 이번 영화가 긴장감과 몰입도가 떨어지는 지

 구분이 잘 되지는 않지만


 이전편보다 화려해진 영상에도 불구하고

 극 전체적인 호흡이 느리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비단 저 혼자만 느낌 감상이 아닐 것 같습니다.


 Bigger, Scarier, Cooler

 더 커지고 무섭고 멋진 공룡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어쩐지 이전보다 덜 무섭고 덜 떨리고 덜 기대되는 공룡의 집합 이었고


 그 와중에 

 형제애, 로맨스, 동물과 인간의 교감, 탐욕스러운 인간에 대한 경고를 골고루 버무리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Posted by 최림

2013년 말 발생한 변호인이 천만관객을 넘기며 돌풍을 이어가던 중, 뜻밖의 적수를 만나 관객 몰이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 영화, 디즈니가 만든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 입니다.




이 영화 내용 자체는 우리가 흔히 알법한 동화 같습니다. 아름다운 한 왕국에 마법을 부리는 공주가 태어났고 비록 저주받은 능력이 두려웠던 왕과 왕비는 공주를 가둬두게됩니다. 이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자매간의 우애로 매듭지어지게 되지요.




둘다 어여쁘기 그지 없는 겨울왕국의 두 주인공, 애나와 엘사 입니다. 어른스럽지만 아직 덤벙대는 언니와, 철 없어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언니를 사랑하는 동생, 두 자매의 이야기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남겨주었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겨울왕국이 보여주는 전체적인 흐름은 다른 디즈니 동화와 다르지 않지만, 엘사의 일탈과 결말은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관식날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들켜버린 엘사는 북쪽 산으로 올라가 자신만의 왕궁을 짓고 생활합니다. 이때 우리 가슴을 울리는 주제가 "Let it go" 가 울려퍼지지요. 필자는 이 장면에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마법을 부린다는 이유 만으로 세상에서 격리되어 동생조차 만나지 못하고 지내던 외로운 엘사가 해방감을 찾는 공간 마저 주위에 눈 밖에 없는 쓸쓸한 왕궁이었습니다. 두려움을 느끼지 말아야해, 감정을 드러내지 말아야해, 착한 아이가 되어야해 처럼 엘사 자신을 짓눌러오던 명령들을 걷어내고 해방감을 찾지만 주위에는 얼음 뿐입니다.


저주 받거나 마녀에 의해 감금된 다른 공주들과 달리 엘사는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방법으로 또 다른 감금을 선택한 것이지요.




마쉬멜로우라는 거대한 괴물을 만들기도 하면서 말이죠.


왕궁을 짓는 경이로운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러한 엘사의 기구한 운명에 눈물이 한두방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사랑으로 보듬아주며, 엘사 부모님이 트롤에게 강조했던 것처럼 이 능력은 저주 받은 것이 아니라 단지 타고난 재능이라고 엘사를 위로해주었다면 어땠을까요. 얼음을 가지고 마법을 부리는 재능은 크리스토프같은 얼음 장수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반기는 능력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뭐, 물론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기는 하지만요.


또, 얼어붙은 애나를 녹여주는 마지막 장면 또한 기존 디즈니와 달랐습니다. 이전 이야기들 이었다면 애나를 녹여주는 것은 당연히 크리스토프와 나누는 키스였을 겁니다.




이렇게 늠름하게 달려오는 크리스토프의 모습은 다른 이야기속 왕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죠. 비록 조금 냄새는 나고 사람보다 순록을 좋아하는 특이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하지만 겨울왕국에서 진정한 사랑은 자매간의 우애 였습니다. 엘사가 진정어린 눈물을 흘리자 애나가 돌아오죠. 망연자실해 있는 크리스토프가 아니라, 애나 심장에 얼음을 꽂은 엘사가 직접 애나를 녹여준 것이지요. 마치 슈렉 1편 첫 장면에서 디즈니를 비꼰 드림웍스를 겨냥한 듯한 결말이었습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본 듯한 이 애니메이션.

디즈니의 변화를 담아낸 이 애니메이션에서 사람들은 추운 겨울 속 한가닥 따뜻한 사랑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디즈니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최림

시작 하면서 부터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영화. P.S. I love you

 

 

Posted by 최림

납치된 딸아이로 인해 파괴된 목사의 삶을 그린 영화 파괴된 사나이.

혹여나 영화를 아직 안 봤고, 볼 의향이 있는 분 이라면 아래 플래시는 보지 마세요.

 

 

 

 

많이 넣었어요. 설탕.

맛있어요?

다 먹어요.

 

 

감동적이어야하는 대사인데, 설탕 김밥에서 웃음이 터져버리네요.

사연이 있는 설탕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Posted by 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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