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재생 입니다.

Posted by 최림

시간

일정

09:00

08:30 기상 예정

10:00

10:00 기상

11:00

11:30 오리오발-하카타행 소닉 자유석 탑승

12:00

12:30 하카타역 내 모스버거

13:00

지하철 이용

호크스몰 야후돔 구경

14:00

15:00

15:40 텐진역으로 이동

16:00

텐진 지하상가 이와타백화점

이뿌도(一風堂)시내 구경

17:00

18:00

18:19 하카타발-오리오행 소닉 탑승



여행을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진 마지막날, 일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찍 일어나 목욕 재개 하고 후쿠오카 시내를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지난 이틀간 쌓인 여독과 본능적인 게으름이 겹치면서 늦잠을 자고 말았네요. 보통 여행이었다면 무슨 수를 써서든 일어나서 돌아다녔겠지만, 아무래도 숙소와 식사를 제공받다보니 해외 여행이라기 보다는 그냥 생활하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 였던 거 같아요.

아무튼 해가 이미 높이 떠있는 열시에 일어나 미적미적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어느새 열한시가 되더군요. 이러다가는 한국에서 보내는 주말과 다를바 없이 시간이 지나겠다 싶어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날! 그냥 후쿠오카를 돌아다니면서 야후돔에 가서 당시 1위를 달리고 있던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경기가 있다면 야구나 보자며 무계획이 절정을 달리는 시내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하카타역 안내소에 가면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니는 지하철에 대한 한글 안내책자를 받을 수 있답니다. 물론 한국어를 하지는 못 하지만 한국어 책자는 구비되어 있어요.

하카타 역에서 구할 수 있는 한글 책자

하카타역을 나설 때 쯤이 되자 배가 슬슬 고픈 열두시쯤이 되더군요. 확실히 아침에 게으름 피운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다행히 하카타역을 지날 때 마다 일본 프랜차이즈인 모스 버거를 눈여겨 봐뒀기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버거 종류와 세트 종류가 있는 데요, 버거 단품 가격이 있고, 세트별 가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맥도날드처럼 세트메뉴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요, 음료와 사이드 메뉴를 따로 골라서 버거 가격에 세트 요금을 추가 지불해서 세트로 먹는 구조랍니다. 전 그림을 잘 못 봐서 불갈비버거인줄 알고 라이스 갈비버거를 시키고 말았어요. 모스버거 가시는 분들. 라이스 버거류는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별로 맛이 없어요.





모스버거로 배를 채운 후 드디어 야후돔을 향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야후돔은 이전에는 후쿠오카돔이라고 불렸지만, 소프트뱅크 호크스 후원기업이 야후가 되면서 야후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해요. 제가 갔을 당시 소프트뱅크가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서 그런지 티비에 호크스 얘기가 굉장히 자주 언급되더군요,
하카타역과 지하로 연결 되어 있는 하카타 지하철역에서 메이노하마 방향으로 6 정거장을 가면 도진마치역이 나옵니다. 도진마치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야후돔이 위치하고 있어요. 도진마치역에서 3번이나 4번 출구로 나간 후에 바다가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웅장한 야후돔이 모습을 들어냅니다. 야후돔 옆으로 얇게 올라가있는 높은 건물은 후쿠오카타워라고 해요.

야후돔으로 가는 길에는 호크스몰이라는 쇼핑 복합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에 외국인이 많이 찾아서 인지 면세 물품들도 상당히 들어와있더군요. 여기 있는 ABC마트에서 갈색 나이키 하이탑 포스를 발견했는 데 환율덕에 2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표를 보고 눈물을 참으며 떠난 기억이 나네요. 쇼핑을 하실 분이라면 면세 물품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우리나라에 돔구장이 없어서인지 야후돔을 볼 때 움찔 하더군요. 상당히 웅장한 돔 그 자체에 놀라고 깨끗한 주변 환경에 놀라고 호크스몰에 세번 놀랐습니다. 아, 호크스몰 내에도 소프트뱅크 제품을 파는 작은 가게가 있고, 야후돔 근처에 유럽 메가스토어 처럼 꽤 큰 규모인 구단샵이 또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제품을 구하시려면 구장 근처에 있는 가게로 가서 물건을 고르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요. 큰 가게에는 다른 일본 구단과 메이저 구단 제품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날은 소프트뱅크 홈 경기가 없어서 일본 야구를 느껴보지는 못 했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싸서 들어가보려고 했는 데 아쉽게 된 일이죠.

돔구장 바깥 구경을 마치고 다시 지하철로 돌아갔습니다. 후쿠오카 시내! 텐진 지하상가와 그 위 진짜 거리를 보기 위해 텐진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웬걸. 텐진 지하 상가는 우리나라 지하철역 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진열 되어 있는 물건들도 별로 예쁘지 않고 지하 상가 자체도 별다른 특색이 없습니다. 텐진 지하상가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마세요.




지하상가에 실망한 마음을 달래며 지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와. 지상은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어요. 상당한 규모, 메트로폴리스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거리가 꾸며져있습니다. 명품거리에서 그냥 잡상인 거리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시내였어요. 이날 도코모(통신회사)에서 무슨 설명회를 하는 지, 철인 28호 처럼 생긴 거대한 인형도 진열해 뒀더군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거리 구경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전에 추천받았던 라멘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또다시 먹을 욕심에 당장 들어갔죠. 자라(Zara)를 기준으로 양 쪽 거리에 이뿌도(一風堂)가 두곳 있는 데요, 한곳이 총본점이고 한 곳을 분점입니다. 아무래도 총본점에서 먹는 게 낫겠죠?


이뿌도에는 크게 두가지 라멘이 있습니다. 오리지날과 더 깊은 맛 두가지 인데요. 제 입맛에는 오리지날이 덜 진해서 먹기에 편했습니다.

이뿌도에서 밥을 먹고 옆에 있는 자라, 아베크롬비를 둘러보고 다녔어요. 정말 우리나라에서 돌아다니듯이 시내 구경을 했지요. 아베크롬비 앞에서는 윗옷을 벗고 몸을 자랑하는 직원이 있어서 흠칫하기도 했답니다.

아참, 지하철 1일 승차권은 600엔, 토,일,공휴일에는 500엔인데요, 한개역 사이를 가는 1구간 승차권이 100엔인걸 생각한다면 웬만하면 1일 승차권을 이용하는 게 좋을 거에요. 승차권은 지하철역 자동 발매기에서 살수 있고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이래저래 후쿠오카 시내 관광을 하고나자 발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긴장이 풀린데다가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더니 몸이 지쳤었나 봐요. 다섯시쯤 되자 더 이상 기운이 없어서 북규슈레일패스의 마지막을 하카타발-오리오행 소닉으로 장식하며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요금정보(후쿠오카, )

이뿌도

라멘(오리지날,)

700

이뿌도

라멘(진한맛, )

800

지하철 1일 승차권(평일)

성인

600

지하철 1일 승차권(평일)

소아

300

지하철 1일 승차권(//공휴)

성인

500

지하철 1일 승차권(//공휴)

소아

250



Posted by 최림

시간

일정

07:00

7:30 기상

8:00

8:20 숙소에서 출발

9:00

9:00 오리오발-오이타행 소닉 탑승

10:00

10:44 오이타 도착

10:49 오이타발-유후인행 로컬 트레인 탑승

11:00

11:50 유후인 도착

12:00

유휴쓰노 관광

B-speak, 돈구리노모리, 금상 고로케, bee-Honey…

13:00

14:00

15:00

15:00 료칸 다이엔(梅園)에서 온천욕

16:00

16:00 온천욕 마침

17:00

17:07 유후인발-하카타행 유후인노모리 탑승

18:00

 

19:00

19:17 하카타 도착

요도바시카메라 건물 4층 스시온도에서 저녁

20:00

21:03 하카타발-오리오행 소닉 탑승

21:33 오리오 도착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지난 밤 찾아오지 못한 빨래를 가져와 널면서 아침 햇상을 만끽할 수 있었지요.

 빨래를 널고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유후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원래 계획은 하카타를 거처 유휴인노모리를 타고 이동하는 것 이었지만 유후인노모리 오전 열차는 모두 예약이 끝나 있어 반대로 돌아 오이타를 통해 유후인으로 건너가기로 했습니다. 큰 역만 보자면 오리오-고쿠라-오이타 로 이동하는 셈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알아두셔야할 점이 있습니다. 하카타에서 고쿠라까지 갈 때와 고쿠라에서 오이타로 갈 때 좌석 방향을 바꿔주셔야합니다. 노선을 갈아타는 건지 어떤건지 원인은 모르겠지만 하카타에서 고쿠라로 가던 순방향이 고쿠라에서 오이타로 갈 때는 역방향이 됩니다. 지도로 보면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남쪽으로 옮겨가니 이해는 되지만 아무튼 노선 방향이 신기하게 바뀝니다.

한 두시간 정도 지났을 까? 오이타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가던 지인이 방송을 들었는 지 바로 뛰자고 하더군요. 유후인으로 가는 지역 열차가 곧바로 있다는 말이었나봅니다. 정신없이 따라 뛰다보니 오이타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네요.

오이타에서 유후인으로 갈 때는 빨간 한량짜리 열차를 탔습니다. 현지인들은 우리 교통카드 비슷한 걸로 요금을 정산하는 거 같던데 외국인인 저희들은 무작정 레일 패스만 믿고 막 타버렸지요. 별다른 일이 없었던 걸로 봐서 레일 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열차였던 거 같습니다.

다시 한시간정도 지나 드디어 유후인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여행책자들이 얘기하듯이 유후인역에 내리자마자 온천마을 같은 푸근함이 다가옵니다. 크지 않은 역사, 역사 바로 앞으로 펼쳐져 있는 일본 느낌 물씬 풍기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마침 날씨도 따뜻하게 반겨주어서 더욱 들뜬 기분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풍겨오는 달콤한 냄새에 홀려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구경을 했어요.

유노쓰보로 들어 가는 입구, 가장 먼저 보인 곳은 롤케익으로 유명한 B-speak 입니다. 도착한 때가 열두시가 안 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작은 크기 롤케익은 이미 다 팔렸고 큰 사이즈만 남았다고 하더군요. 매진이라는 이야기에 더욱 매료되서 결국 큰 롤케익을 구입했습니다. 이날 밤에 숙소에서 먹어보았는 데, 맛있습니다. 정말로 맛있어요. 씹을 틈이 없이 녹아내리는 데 그 맛이 어찌나 달콤하던지. 더 사고 싶은 데 유후인 외에는 구할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유휴다케(山)를 바라보면 걷노라니 어느새 유노쓰보 중심가에 도착했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그 와중에도 한국인 관광객은 확실히 눈에 띄었습니다. 나쁜의미로도, 좋은 의미로도 말이죠. 돈구리노모리에도 들어가보았지만 역시 캐릭터샵은 캐릭터값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그마한 무릎 담요 하나에 당시 환율로 따지면 우리돈 40,000원정도 하더라고요. 그냥 구경만 하고 밖에 있는 토토로와 사진만 찍었습니다.
'귀엽긴 한데.. 내가 널 살 돈이 없다.' 고 울먹이면서요..

돈구리노모리를 넘어서면 이제 먹을 것 천지입니다. 천국이에요 천국. 맛있는 거 정말 많습니다. 흔히 알려져 있는 금상고로케나 비허니 소프트아이스크림 외에도 간단한 군것질 거리가 넘쳐흐르는 곳이 나타납니다. 금상고로케는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받아서 금상고로케 라고 하는 데요, 같은 상점에서 금상 고로케, 카레 고로케, 치즈 고로케, 소고기 고로케 등등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맛 있는 건 금상 고로케 더군요.






그런데 혹시 너무 흔한게 싫다는 분들은 금상 고로케 옆에 있는 쿠쿠치(Cucuchi) 고로케를 맛보셔도 될 거 같아요. 금상 고로케는 150엔인데 비해 쿠쿠치는 180엔으로 비싸지만 크기가 1.8배정도 되서 괜찮습니다. 튀김이 두꺼운 걸 원하신다면 쿠쿠치, 튀김이 얇은 걸 원하신다면 금상이 좋을 거에요.



금상 고로케를 다 먹을 때 쯤 되자 일본 친구에게 소개받은 키쿠라푸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도라에몽이 좋아하는 푸딩이라는 뜻을 가진 푸딩도라가 맛있다고 하더랍니다. 푸딩도라는 보들보들한 빵 사이에 푸딩을 넣어둔 간식거리인데요, 사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어요.





자꾸 먹는 얘기 하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요. 키쿠라푸딩을 지나 또 유노후다케를 보고 걸어가다보면 드디어 Bee-Honey 간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맛있다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가 다가오는 것이지요. 두근 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비허니 메뉴이구 위 사진은 최근 추가된 듯한 비허니 와플 사진입니다. 조그만 과자 모양 와플인데 10개에 300엔이라고 쓰여있네요.
비허니 아이스크림은 300엔 입니다. 유자가 추가된 아이스크림은 350엔이지요. 유후인에 가셨다며 꼭 드셔보세요. 달콤하면서도 입이 텁텁하지 않고 차가우면서도 어지럽지 않은 오묘하게 아름다운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이렇게 유노쓰보 투어를 끝내고 긴린코 호수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긴린코로 이동하는 길은 조금 헷갈리기는 하지만 인파를 따라가거나 간판을 잘 따라가시면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긴린코 호수가 매우 크거나 넓지는 않지만 충분히 아름답더군요. 유후인에서는 정말 단 한순간도 후회하거나 아쉬웠던 적이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긴린코에서 잠시 여독을 풀고 이제 드디어 온천을 향해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료칸 일박은 이미 마음 속으로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책에 나온 곳중 가까운 곳 아무데나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찾아간 곤이 다이엔(매원; 梅園) 이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1일 숙박료 20,000엔인 고급 료칸이더군요. 어쩐지 좋더라니..


 



온천욕을 하겠다고 하면 대욕장으로 안내해주는 데요, 목욕비는 600엔 큰수건은 300엔, 작은 수건은 200엔에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큰 수건은 필요하지 않아요. 내부에 드라이어, 화장품, 바디 클렌져, 샴푸, 린스등이 다 준비되어 있으니 갈아 입을 옷과 몸을 딲을 수건만 챙겨가시면 목욕 대여료만 내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 노천탕 사진은 찍긴 했지만 알몸인 사람이 같이 찍혀서 차마 못 올리겠네요.

오랜만에 온천욕, 그것도 노천탕에 있다보니 긴장이 풀리면서 노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적당히 바람도 불고, 멀리 유후다케가 보이고 몸은 따뜻하니 마냥 편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한시간 가량 온천을 즐기는 사이 일본인 아저씨들도 한둘 다녀가시고, 손자를 데려온 할아버지도 한분 오시더군요. 가볍게 씻고 나가는 모습에서 온천이 흔한 나라 다운 여유로움 같은 게 조금 느껴졌습니다.
한시간 정도 몸을 풀고 나가야했습니다. 차 시간 때문에 말이지요. 온천으로 인해 긴장이 다 풀려버렸는 지 돌아다니는 게 힘들더군요. 몸을 이끌고 가고 있는 데 금상 고로케가 다시 보입니다. 에라 모르겠다하며 각자 하나씩 고로케를 또 사먹었습니다. 옆에 있던 쿠쿠치 고로케도 하나 먹었구요. 유후인을 여행하신다면 점심을 그냥 건너 뛰세요. 군것질 하다보면 엄청나게 배불러지니까요.

돌아가는 길에는 유후인노모리를 탈 수 있었기에 하카타를 거쳐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유후인을 간다면 유후인노모리를 한번쯤으 타봐야하지 않겠어요?


유휴인노모리를 타면 유후인에서 하카타까지 두시간 정도 걸립니다. 유후인을 걸어다녔다면 그 두시간 동안 푹 잘수 있을 거에요.

하카타에 도착해서는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요도바시카메라 건물 4층 푸드코트를 찾아갔습니다. 스시온도(Genki Sushi)라는 회전초밥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거든요. 100엔 회전초밥집으로 대부분 메뉴는 100엔(실제 계산 시에는 부가세가 붙습니다.) 이고 일부 고급 메뉴는157엔 입니다. 저는 13접시, 지인 둘은 무려 14접시를 먹으며 하루종일 군것질로 지쳐있던 배를 밥으로 달래주었지요.



둘째날은 거의 먹는 걸 테마로 한 여행을 한 것 같네요.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이날.
부풀어 오른 배를 붙잡고 21:03분 오리오역으로 향하는 소닉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서 씻자마자 잠들었네요. 많이 피곤했나봅니다.

요금정보(유후인, )

금상고로케

고로케

150

쿠쿠치고로케

고로케

180

Bee-Honey

벌꿀 소프트

300

Bee-Honey

도로리유즈 소프트

350

B-speak

롤케익()

1380

B-speak

롤케익()

470

다이엔

목욕

600

다이엔

수건()

200

다이엔

수건()

300

키쿠라

푸딩도라

168


Posted by 최림

시간

일정

7:00

7:00 기상

8:00

8:24 오리오발-하카타행 소닉 탑승

8:55 하카타 도착

9:00

9:15 하카타발-나가사키행 카모메 탑승

10:00

 

11:00

11:22 나가사키 도착, 노면전차 이용하여 데지와로 이동

12:00

데지와 차이나타운 글로버공원

13:00

14:00

15:00

16:00

16:15 나가사키발-하카타행 카모메 탑승

17:00

 

18:00

18:22 하카타 도착, 커널시티로 도보 이동

19:00

 

20:00

20:20 하카타발-오리오행 소닉 탑승

20:52 오리오 도착



여행을 떠나는 첫날.
전날 밤 새로 만난 일본 친구들과 과음을 한 후라 아침에 일어나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기타큐슈 오리오역에서 나가사키 까지 이동하려면 세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힘든 몸을 이끌고 여행을 출발했습니다.

나가사키에 대해서 시골이라고만 생각했던 저에게 나가시키역사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피폭지역이라는 인식만 있던 나가사키이지만, 열차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역사는 나가사키에 대한 선입견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역을 떠나 육교를 건너면 바로 노면전차가 보입니다.
성인은 120엔, 소아는 60엔을 내는 데, 전차 중간에 달린 문으로 들어가고 앞쪽에 달린 문으로 내립니다. 다른 대중교통과 마찬가지로 내리기 전에 미리 동전을 120엔에 맞추어 준비해두어야합니다. 저는 거스름돈을 남겨 주는 줄 알고 400엔을 들고 세명분을 냈더니 40엔을 돌려주지 않더군요.



노면전차 지도를 분명히 받았는 데 지금 어디에 뒀는 지 보이지가 않는군요.
아무튼 나가사키 노면전차는 1, 3, 4, 5호선 총 네개선으로 구성되어 있고 1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츠키마치' 정류장에서 내릴 경우에만 환승이 가능합니다. 이곳에서 내릴 때 '노리츠키켄'을 달라고 하세요. 그럼 사람 수대로 조그만 환승 티켓을 준답니다.

우리는 노면전차 1호선을 타고 먼저 데지와로 이동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도 세명이 모두 데지와 정류장을 지나치는 것을 못 보고 지나쳐 버렸지만 말이죠. 다행히 노면전차 기사 아저씨께서 노면전차가 종점으로 갔다가 돌아가니까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노면전차에서 셋이 떠들면서 데지와로 다시 향했습니다.

데지와는 일본이 아직 쇄국정책을 펴고 있을 때 네덜란드와 같은 서양 상인들을 집단으로 격리해두던 섬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섬이었는 데 중간에 다 매립했다가, 지금은 섬 느낌을 살리기 위해 데지와 주변에 조그만 구덩이를 팠다고 해요. 하지만 안에 그냥 조그맣고 오래된 건물들만 있는 데다가 입장료가 무려 500엔! 이나 하는 바람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환율을 생각하니까 아깝더라구요.




데지와를 따라서 이동하다보면 바로 차이나타운이 나옵니다. 어느쪽 문이었는 지는 지금 까먹었네요. 여행책자를 집에 두고 와서 기억이 안 나면 도무지 찾아볼 수 가 없답니다. 나중에 추가해야지..

차이나타운에 도착하자 곧 배고파지더군요. 아마 열두시반쯤 되었던 거 같아요. 바로 책자에서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한 짬뽕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가격대비 품질이 괜찮아 보이는 소슈유린으로 향했어요. 사실 우리가 들어간 문에서 반대쪽이었지만 조금 걷는 것 정도는 무섭지 않잖아요? 쇼슈우린에 도착하자 대기행렬이 보였습니다. 대기인명부를 두고 순서대로 부르는 거 같더군요. 우리 앞에 10명 가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빠르게 이름을 적고 15분쯤 지나자 우리를 부르더군요. 들어갈 때 살짝 보니까 우리 뒤로 또 1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나가사키 짬뽕과 쇼메이만쥬를 먹었어요. 나가사키짬뽕은 840엔, 쇼메이만쥬는 4개에 50엔정도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차이나타운을 벗어나는 데, 만두안에 보쌈을 넣은 듯한 음식을 팔더군요! 심지어 길거리에서 시식도 할수 있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시식을 해보니 음.. 맛있어요! 이름이 하니꾸만쥬(?) 였던 거 같은 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 혹시 가신다면 먹어보세요. 350엔이지만 맛있습니다.

이후 우리는 분메이도우총본점으로 걸어갔습니다. 나가사키에 간 목적은 단 두가지였으니까요. '나가사키짬뽕과 카스테라를 먹어보자.' 분메이도우(文明堂) 총본점이라고 써있는 곳을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분메이도우 카스테라는 한조각에 150엔정도 한거 같아요. 5개들이세트도 파는 데 일본답게 딱 한조각의 다섯배가격을 받습니다.




목적을 완수한 후 할일이 없어진 우리는 다시 여행 책자를 뒤적거렸습니다. 또, 가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구했죠. 그래서 결정한 곳이 바로 구라바엔(Glover Garden;글로버공원)입니다. 1호선을 타고 츠키마치로 이동한 후 5호선으로 갈아타서 이사바시나 그 이전 정류장에서 내리면 글로버 공원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이시바시에서 내리면 스카이로드(엘리베이터)를 타고 글로버공원 꼭대기에서 내려가면서 구경할 수 있고, 그 전에 내리면 아래에서 올라가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귀찮아서 스카이로드를 이용한 게 안타까울 정도로 예쁜 공원이었어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공원은 걷느라 지쳐있던 우리를 다시 힘을 내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상당히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주었습니다. 참, 공원 아래쪽에는 엄청난 상점가가 있습니다. 카스테라 파는 곳만 네댓곳이 있으니까요, 여유롭게 돌아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또 공원에 매우 찾기 쉬운 곳에 하트 모양을 한 돌이 있다고 합니다. 역시나 공원도 여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구경해보세요.





슬슬 하카타행 열차 시간이 다가와 나가사키역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길을 해맸지만 역시나 편의점이 지표가 되어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카모메를 타고 다시 하카타로 돌아가는 길 우리 모두는 곯아 떨어졌답니다.

하카타에서는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라면이 맛있다는 이치란(一蘭)과 이뿌도(一風堂)을 알아갔는 데 이날은 커널시티 구경도 할겸해서 커널시티 지하 1층에 있는 이치란을 찾아갔습니다. 기본 라면 790엔에 기타 사리에 추가요금이 붙어요.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에 200엔을 더 주고 고기 사리를 추가했는 데 기본 세점, 추가시 고작 두점 더 나오더군요. 그냥 삼겹살처럼 생겼던데.. 굳이 사리 추가는 안 하셔도 될 거 같아요. 아, 국물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면사리 추가는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거 같아요. 이후 커널시티를 돌아다니며 콤카이즘의 매력에 빠졌다가 슬렁 슬렁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참, 하카타역을 휘감고 있는 크로와상 냄새는 쉽게 참기 어려워요. il FORNO del MIGNON에서 플레인, 초코, 고구마 크로와상을 팔고 있습니다. 가격이 참 착해요. 네개를 사도 200엔이 채 되지 않습니다. 혹시 하카타역을 거쳐간다면 꼭 먹어보세요. 따듯할 때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요금정보(나가사키,)

교통비

노면전차

성인(6세이상)

120

교통비

노면전차

소인(6세이하)

60

식비

이치란

라멘

790

식비

쇼슈우린

나가사키짬뽕

840

식비

쇼슈우린

쇼메이만쥬

505?



Posted by 최림



 일본 열도 남쪽에 위치한 섬, 바로 큐슈입니다. 대개 일본 여행이라하면 본토에 있는 도쿄와 간사이지방, 혹은 겨울이 예쁜 훗카이도를 먼저 떠올리지요.
하지만 이번에 저는 기타큐슈 쪽에 갈일이 생겨 중간에 짬이 나는 3일을 이용해 큐슈를 조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미리 미리 준비하지 못해서, 이것저것 예약도 못 하고 단지 북큐슈 레일 패스만을 사서 이동하게 되었는 데요, 그러다 보니 숙박에서는 상당히 애를 먹을 것 같은 예상과 함께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일정을 먼저 말씀드리지요. 참, 남자 셋이서 돌아다녔습니다.

1안

1일 : 후쿠오카에 숙소 예약 - 나가사키로 이동 - 데지와, 차이나타운 이외 나가사키 일대 관광- 후쿠오카에서 1박(컴포트/지선 중 하나)

2일 : 오전 표 유휴인 노모리 이용 - 유휴인의 거리(유노쓰보) 일대 관광(B-speak/Bee Honey!) - 료칸 1박(마키바노이에/사이가쿠간 중 하나)

3일 : 구마모토/아소 관광 혹은 텐진/하카타 일대 관광

2안 (제가 간 다른 곳에서 숙소를 제공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정입니다)

1일 : 오전에 하카타를 거쳐 나가사키로 이동 - 나가사키 일대 관광 - 하카타 일대에서 저녁 - 숙소로 귀환

2일 : 오전 유휴인으로 이동(유휴인 노모리/오이타 경유 중 하나) - 유휴인 일대 관광 - 하카타 일대에서 저녁 - 숙소로 귀환

3일 : 구마모토/아소 관광 혹은 텐진/하카타 일대 쇼핑

* 저는 기타큐슈 오리오역 부근에 숙소를 제공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리오역은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오이타로 향하는 소닉 노선에 있는 역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즉, 후쿠오카와 유휴인에서 숙박을 하게 된다면 1안으로 진행을 하고 만약 불가능하다면 2안으로 진행을 하는 말하자면 막장 여행이 된 셈이죠.

 결론을 말하자면, 후쿠오카 숙박은 귀찮아서 호텔을 찾아다니지 않았고, 유휴인에서는 예약에 실패해 온천만 하려고 마음을 먹다보니 갑자기 료칸 가격이 부담스러워져서 숙박을 포기했습니다. 2안으로 여행을 한 것이지요.

 저는 9/23 - 9/25에 돌아다녔는 데 9월 23일이 일본 추분절로 공휴일이더군요. 그래서 지래 숙박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하카타 일대와 유휴인 료칸 숙소 잡기는 당일치기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유휴인에서는 다이엔(梅園)이라는 료칸을 찾아갔는 데 상당한 규모가 있는 료칸으로 방이 있냐고 묻자 있을 거라고 하며 방을 알아봐주었습니다. 만약 그때 마음을 바로 바꿨다면 유휴인 1박은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즉, 예약을 못 햇더라도 직접 부딪히면 숙박할 장소 하나쯤은 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제 여행을 준비할 때 필요할 만한 팁을 말씀드리겠어요.

 먼저 일본 대중교통입니다. 택시는 웬만한 관광객이라면 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택시 가격은 대략 아실 거라고 봐요. 제 지인은 기타큐슈에서 고쿠라까지 왕복 택시를 이용할 일이 있었는 데, 만엔짜리 티켓을 두장 끊어줬다고 합니다. 가격을 예상해볼만 하죠? 열차를 이용할 경우 오리오(기타큐슈)역에서 고쿠라역까지 가는 데 편도 360엔, 왕복 720엔이 듭니다. 비교해보면 택시는 포기하는 게 낫다는 게 보이실 거에요.

버스는 방송이 잘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어는 커녕, 일본어 발음 조차 못 하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버스를 시도해 보지 못했습니다. 버스 가격도 싼 편은 아니지만 100엔 순환버스 등을 운영하고 있으니까 충분히 관광객도 이용가능한 교통수단입니다.

다음으로 열차입니다. 우리나라 기차 같은 개념인 데, 우리보다 열차가 훨씬 세분화 되어 있고 역도 많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교통 수단이라고 보여집니다.
열차에는 지정석 (reserved seat)칸과 자유석(free seat)칸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특정 열차에는 자유석이 없는 경우도 있고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정석은 해당 열차 좌석을 미리 지정하여 앉는 차량이고, 자유석은 자유석 표를 산 후 열차가 오기 전에 자유석 줄을 서서 먼저 타는 사람만 않아갈 수 있는 차량입니다.
그런데 관광객은 어차피 레일패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자유석을 이용하기보다는 해당 열차 지정석을 미리 예약하여 편안하게 여행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레일패스는 국내 여행사를 통해서 구할 수 있는 데요
큐슈 레일 패스 와 북큐슈 레일 패스가 있습니다.

큐슈 레일 패스는 큐슈 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북큐슈 레일패스는 말 그대로 큐슈 북쪽 지역에서만 가능합니다. 두 패스 하카타에서 구마모토까지 이어지는 신칸센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큐슈레일패스

북큐슈레일패스

3일권

14000

7000

5일권

17000

-



 숙박업체 예약은 각자 잘 이용하는 곳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숙박 업체 예약 대행은 잘 안 해봐서 모르겠어요. 하지만 료칸을 예약하실 거라면 '큐슈로'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본 큐슈 전력(?) 과 함께 한다는 여행사인데요, 다른 점은 모르겠지만 유휴인 료칸 만큼은 이곳이 좋아보입니다. 주말이 끼면 대행이 늦어지기는 하지만 문자와 이메일로 예약 현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본 료칸 전문 큐슈로(이렇게 써있군요..) : http://www.kyushu.or.kr/


 비즈니스 호텔 들은 전반적으로 좁습니다. 일본 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비즈니스 호텔급이기 때문인지 아무튼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곳은 적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설은 양호하고 대부분 객실에 컴퓨터는 없지만 랜선을 제공하고 있어 노트북을 가져가신다면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자, 대략적인 정보는 이렇습니다.
하나하나 지낸 이야기를 써야 하는 데 또 기약할 수 없는 기간이 생길 거 같네요.
아무쪼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최림

2000년 충격적인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물론 개봉 당시 보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Final Destination. 한국 개봉명 데스티네이션.

당시 파리를 향해 날아가던 고등학교 친구들은 비행기 폭파사고로 죽고, 살아남은 몇몇은 뒤쫓아 오는 죽음을 피해 도망다니기 시작하죠.

이후 2002년 Final Destinaton2, 2006년 Final Destination3 가 연이어 개봉하면서 이 이야기는 마무리 지어지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에 눈물 젖은 소녀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네요. 그런데 2009년 The Final Destination 이 개봉하였고 이제 또 한편의 데스티네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중 처음으로 극장에서 접하게된 이번 편 이었습니다.
극장 사운드로 느껴지는 음향 효과 때문인지 엄청난 긴장감에 가슴이 한시간 반동안 두근두근 거리더군요.

처음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번 영화에 대한 복선이 담겨있는 듯 했습니다. 보시면 알거에요. 이 사람들 또 이런짓을..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등장 배우를 소개합니다. 예고편에서도 나왔듯이 또한번 거대한 재난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등장인물은 총 8명 입니다. 조력자까지 합친다면 10명이 되겠네요.
주인공과 주인공의 여자, 주인공의 친구와 그의 여자, 또 다른 친구와 회사 동료 두명 그리고 그들의 상사. 이 여덞명의 생존게임이 시작합니다. 그 주위에 조력자 두명이 더 등장하지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도움이 안 되는 인물은 바로 이 사람 입니다.


첫 대사부터 의미심장 하지요.     Death doesn't like to be cheated.
재난에서 살아남지 못한 동료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주인공들에게 던진 첫 마디 입니다. 이전 편에서는 이 사실을 깨닫기 까지 오래 걸렸는 데, 이번 편에서는 금방 이 말의 의미를 깨닫더군요.

다양한 방법으로 친구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전편과 달리 아주 일반적인 상황에서 죽이지는 않아요. 약간 특수한 상황들에서 죽음을 경험하게 유도합니다. 역시나 상상을 초월하는 안전사고가 등장하는 건 마찬가지 이고요.

한시간 반 정도되는 러닝 타임이 절대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한시간반이라 고마울 정도로 끝날 때가 되어서야 숨이 쉬어집니다. 주인공이 아닌 관객마저 옥죄어 오는 이 긴장감. 데스티네이션만이 주는 강렬한 숨막힘을 경험해보세요.

참, 이전편을 복습해 간다면 이번편을 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Posted by 최림

미꾸라지를 이용해 끓이는 추어탕.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보양식이라 한다.

거칠게 헤엄쳐 오르는 미꾸라지가 상징하는 힘이랄까? 많은 이들이 기력을 보충하고자 할 때 찾는 음식이다.
다만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내에 익숙하지 못 하면 먹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을 뿐.

나도 사실 그 냄새와 씹히는 미꾸라지 가시 덕분에 추어탕을 가까이 하지 못 하고 지냈다.
그런데 오늘, 추어탕의 새로운 경지를 남원에서 만나면서 추어탕이 지닌 매력에 빠질 수 있게 되었다.

전북 남원시 천거동 160-6 에 위치한 현식당은 남원 3대 추어탕집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새집추어탕, 현식당 그리고 현식당 맞은 편에 위치한 부산집을 일컬어 남원 3대 추어탕이라 하는 데
오늘은 현식당을 찾아가게 되었다.

아침 아홉시경이었지만 이미 식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침식사가 안 되지 않을 까 하는 의구심 따위는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북적거림이었다. 추어탕 전문점이라는 자부심일까, 메뉴는 추어탕 한가지 였고 자리에 않자마자 반찬이 오고, 5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추어탕이 식탁으로 올라왔다.


깔끔한 밑반찬에서 한번 감탄하고, 이후 나온 추어탕의 냄새와 빛깔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식사를 시작했다. 전날 먹은 술 덕분에 속이 좋지 않았지만, 이 추어탕은 웬만한 해장국보다 더한 알싸함으로 속을 어루만져주며 미각을 자극했다.

주변사람이 무슨말을 하건 듣지 못하고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이 보였다. 이때쯤 주인 아주머니께서 찾아오셔 국물을 더 주시려 하였지만, 배가 부른 나머지 더 먹지는 못 했다.

배가 부른 상태로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보니 맞은편에 솔깃한 배너가 걸려있었다.


무려 택배!!
혹시나 멀리 계신분들은 이렇게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직접 와서 갓 끓인 탕을 먹는 묘미는 이곳에 와야만 느낄 수 있지만 말이다.


아차차, 포탈 사이트를 보면 7,000원이라 나와있지만 지난 7월 26일 부터 원자료값이 올라 8,000원으로 인상했다고 한다. 물론 택배용은 6,000원 유지중이다.


지도는.. 네이버 지도..

Posted by 최림
1. 환전

이집트는 이집션파운드(리라, LE=£E)를 사용한다. 현재(2011년 1월 23일) 환율은 대략 1파운드 당 178원 정도이다. 간단하게 200원으로 계산하면 대략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집션 파운드로 직접 환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대개 달러로 환전한 후 이집트 현지에서 다시 바꾸어 쓰는 것이 편하다.

2. 이집트인의 관광객을 대하는 태도

쉽게 말해서, '관광객, 너희들은 돈이 많아서 여기 여행온 것이니 바가지를 쓰더라도 개의치 말아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꾸란에 있는 자는 없는 자에게 베풀어야한다는 말씀이 있다고 한다.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진리 이지만, 아무래도 이집트인들은 이를 없는 자가 있는 자를 빼먹어도 된다고 해석한 듯 하다. 택시비를 다섯배 이상 부르는 것은 다반사이며, 조그만 구멍가게에서도 0.5파운드 정도 올려 받는 것은 당연히 한다.
 이런 모습은 유명 관광지에서도 다르지 않다. 곳곳에서 1달러를 외치며 호객행위를 하는 이집트인들이 바글바글하며, 1달러를 주고 그들이 제공하는 무언가를 할 경우 대개 더 많은 금액을 다시 요구한다. 
실제로 아무리 봐도 나이키 상표만 붙어 있는 가짜 나이키 슬리퍼를 처음부터 40파운드를 부르더니, 나중에는 20파운드까지 값이 내려가도록 흥정한 경험이 있다. 또, 택시비 흥정을 해놓고 이름이 비슷한 다른 곳으로 간 후 우리가 말을 잘 못 했다면서 정작 목적지에 가서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이집트에 간다면 갔다온 다른 여행자들을 통해서 물건들의 대략적인 정가를 알고 가는 것이 좋다. 관광객이 이용하기에 버스나 마이크로 버스는 무리가 있으므로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 데, 관광 코스 별 택시비는 반드시 알아가야한다.

3. 대중교통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택시가 가장 편리하다. 택시를 타기전 기사가 영어를 할 줄 아는 지 묻고(관광객이 이집트어를 한다면 더 좋다.), 목적지를 부르고 가격을 확실히 흥정한 후 타야한다. 목적지에 가서 말이 바뀌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니 말이다.
그외 버스와 마이크로 버스가 있지만 버스에서 정류소에 대한 안내방송은 전혀 없기에 타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카이로 공항에서 타흐릴 광장까지 가는 356번 버스는 그나마 공항과 광장이 각 종점이기에 탈 수 있으나 다른 경우 정류소를 확인하기 어렵고 버스가 제 시간에 오는 경우도 드물다. 마이크로 버스는 택시와 마찬가지로 목적지를 부르고 그 버스가 그 목적지로 간다면 탈 수 있지만 대개 이집트어로 대화가 오가기 때문에 역시나 관광객이 이용하기는 불편하다.
카이로 외의 지역에서는 마차도 이용할 수 있지만, 본인이 타본적이 없기에 여기에 적지는 않는 다.
도시 간 이동을 하려면 대개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비행기는 기차에 비해 대여섯배 비싸기 때문에 배낭여행객이라면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행히 기차값에 대해서는 정찰제를 시행하는 것 같으니 역에서는 흥정할 필요는 없다. 대개 외국인이 이용하는 것은 1등석(spanish)이나 침대차이다. 침대차는 카이로 무바라크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람세스 역에 도착하면 sleeping car 라고 크게 적혀있으므로 그 창구에서 표를 구매하면 된다. 그리고 1등석을 구매할 때도 침대차를 구매하는 창구 근처 창구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람세스역은 매표소가 두칸으로 나뉘어 있는 데, 침대차를 판매하는 쪽 창구에서만 외국인 대상으로 표를 팔기 때문이다. 그 옆 매표소에서 표를 구하려해봤지만 서로 옆 창구에서 얘기하라고 할 뿐 표를 팔지는 않았다.

4. 숙소

성수기에는 예약을 하지 않는 다면 카이로에서 숙소를 구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본인도 네사간동안 발품을 팔아 겨우겨우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때도 역시나 가격정보를 알고 가야 한다. 몸이 힘들다고 해서 주인이 부르는 가격에 덜컥 방을 구하면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나, 카드 결제 수단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방에 화장실이 딸려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dormitory라 하여 화장실을 공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용이라 해도 대개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경우가 많아 더럽지는 않다.
대부분의 숙소가 아침식사가 포함된 가격으로 방값을 매겨놓지만, 어리숙해보이는 관광객에게는 아침값을 따로 받으려하기도 한다. 이럴때는 분노를 참는 표정과 함께 적절한 목소리 톤으로 항의를 하면 아침을 포함시켜준다.
물론 여행사를 통해 호텔팩을 이용한다면 숙소예약은 직접하지 않아도 된다.

5. 날씨

성수기인 겨울을 기준으로 보자면, 카이로는 우리나라 늦가을정도 날씨를 보인다. 물론 대낮에는 조금 더워져서 초가을정도 날씨로 변하지만 대개는 선선하거나 쌀쌀한 늦가을 날씨를 생각하면 된다. 추위를 잘 못 견디는 이집트인들은 패딩을 입고 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날씨는 따뜻해지고, 얇은 긴팔만 입어도 괜찮은 수준으로 기온이 올라간다. 비는 거의 오지 않지만 심하게 건조하지는 않다.
가장 심한 것은 모래바람과 매연이 섞인 카이로의 대기 상태이다. 수많은 차들이 얽혀서 돌아다니는 복잡한 카이로 시내는 매연이 걷히지 않는 다. 따라서 하루를 카이로에서 보낸 후 숙소에서 코를 풀면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물질들이 나오기도 한다.

6. 바크쉬시 Baksheesh(팁)

이집트인들은 팁을 바크쉬시라 부른다. 이슬람교에 기원을 둔 제도라고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당히 몰염치하게 바크쉬시를 요구한다. 필요하지도 않은 호의를 멋대로 베플고는 1달러를 요구하는 가 하면, 잘못된 정보를 알려줘 길을 잃었는 데도 불구하고 따라와서 1달러를 요구한다. 심지어는 경찰도 바크쉬시를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또 거리에 있는 이집트인에게 길을 묻기만 해도 바크쉬시를 요구한다. 물론 조금씩 시민의식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이집트인에게 말을 걸때는 바크쉬시에 대해서 경계를 해야할 것이다.
게다가  바크쉬시를 준다고 해서 이집트인들이 더욱 친절해지거나 올바른 정보를 다시 알려주지는 않는 다. 그저 돈을 받고 사라질 뿐이다.
적정한 바크쉬시는 보통 1파운드 정도인듯 하다. 1달러를 요구하긴 하지만 1파운드 정도면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적절한 것 같다. 물론, 주기 싫다면 안 주는 것이 좋다.
Posted by 최림

 실베스타 스탤론.

 70-80년대 액션영화를 조금이라도 본 이라면 이 이름을 잊지 못할 것이다. 46년생으로 지금은 우리나이 65세의 중년 아저씨가 되었지만, '로키 발보아'와 '람보'였던 실베스타 스탤론의 모습은 우리의 뇌리에 여전히 남아있다.

 1946년 7월 6일,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탤론은 마이애미대학에서 영화과(theater act Dep.)를 졸업한 후 시나리오 작가로의 삶을 시작한다. 70년대 초반 젊은 영화배우로 작업을 시작했지만 별다른 흥행을 보이지 못하던 스탤론의 인생은 무하마드 알리의 권투경기를 본 후 달라지게 된다.

영화에 첫 발을 내딛던
실베스타 스탤론

 1975년 무하마드 알리의 경기를 보고 영감을 얻은 스탤론은 그 후 바로 '로키' 라는 캐릭터는 만들어낸다. 냉전 시대의 미묘한 국가간 적대감과 로키 발보아의 드라마틱한 승리가 어우러져 로키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 열 부분에 후보로 올랐으며 최고영화상, 최고편집상,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하게 된다.

 3년후 직접 쓰고 감독한 '로키2' 또한 엄청난 흥행을 하며 2백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다. 그러나 이 사이 스탤론이 만든 액션이 아닌 사회적 드라마에 관련된 영화도 제작했으나 대부분 실패하고 만다.
 이 외에도 수용소의 포로를 다룬 'Escape to Victory' 나 액션스릴러도 제작하는 등 제작자로서의 모습을 조금씩 비추기 시작한다.

 다른 작품에 도전하던 스탤론은 다시 자신의 전문 분야인 액션영화를 선보인다. 이 작품이 바로 마초 전쟁물인 '람보' 시리즈다. 베트남 전쟁의 베테랑 참전 용사를 연기한 스탤론은 람보1편 'First blood' 에서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자신의 능력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ROCKY 1
                    

 이후 'Rambo ; first blood2', 'Rambo3' 와 'Rocky3', 'Rocky4' 를 잇다라 발표하며 액션 영화의 흥행을 이어갔다.

새로운 캐릭터를 제시한 Tango and Cash



이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Tago and Cash, Stop! or My mom will shoot! 처럼 액션이 아닌 코믹과 드라마물에서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갔으며, 사십대 중반이던 '93년에는 데몰리션맨에서 샌드라 블록과 호흡을 맞추면 여전한 액션 흥행 배우임을 보여주었다.

나이를 잊게하는 액션을 선보인 데몰리션맨



 데몰리션맨 이후에도 스탤론은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아동용 코믹 액션에서부터 액션 스릴러, 다른 영화의 카메오 등으로 꾸준히 활동한다. 그리고 2006년 수많은 중년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로키로 돌아오기까지 했다.

CG에 지쳐있던 팬들에게 향수를 자극한 ROCKY BALBOA


 
 60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 시절 못지 않은 혼연의 연기를 보여주면 자신은 여전한 액션 스타임을 꾸준히 보여주는 실베스타 스탤론은 2010년 다시금 액션 드림팀을 만들어 우리앞에 화려한 액션 영화를 선사해주었다.

배우이자 작가이자 감독으로서 평생을 영화에 헌신해온 실베스타 스탤론의 역사가 묻어나올 듯한 영화 Expendables는 어쩌면 실베스타 스탤론의 액션을 모두 모아 자신의 팬들에게 주는 선물 꾸러미가 아닐까 한다.

출연진 이름으로도 설레게하는 EXPENDABLES
Posted by 최림
또 프로야구 매니저 이야기. 역시 포스팅은 몰아서 해1야 제 맛!


며칠전 6성 마무리 투수를 유학을 보냈다. 작년 두산빠인 나에게 희열을 안겨줬던 오랜만에 등장한 마무리 이용찬! 사실 이선수 뽑았을 때는, 잘 모르기 그냥 빠심에 썼는 데 알고보니 게임 내에서도 대단한 카드 였다.
아래 스탯은 재계약을 해서 정신력을 올려준 모습이다.

유학전 이용찬

유학 보내기 전에 39일 남았던 계약일수가 많이 줄었다. ㅠㅠ

아래는 비서의 멘트. 대략 놀다 오진 않았나 보다.

비서의 조언


두둥! 자 이제 유학 결과를 보자!!

북귀한 이용찬

흐음, 체력이 오른 게 아쉽긴 하지만 체력 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니 이 정도면 만족할만 한 것 같다. 스킬블럭으로 정신력을 좀 올려줘야 하려나.


마지막으로, 본인이 유학을 보내기 전에 궁금했던 점을 정리해봤다.

1. 유학은 25세 이하 선수만 가능하며 코스트와는 무관하다.
2. 재계약을 하더라고 유학을 보낼 수 있다.
3. 유학을 보내면 보낸 기간동안 해당 선수의 계약 기간도 줄어든다.


p.s.
복귀후 이용찬 성적. 밋밋하네;




Posted by 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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