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그리고 다짐

새해 다짐 중 하나였다. 일기쓰기.
원래 계획은 손으로 쓰는 예쁘장한 일기였지만 손글씨가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아무래도 컴퓨터 앞에 있고 싶다보니 여기로 옮겨오게 되었다.

일기라는 건 단순히 나에 대한 회고일 수도 있지만 세월이 지나서는 미래에 과거를 알리는 소통 창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과연 티스토리가 언제까지 있을지, 이 글이 언제까지 온라인 상에 머무를 수 있을지는 확신 할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나를 되돌아 보고, 미래에 나를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도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1교시 ER 3교시 ENT 5교시 FM. 별일 없이 지나가는 일상.
점심시간에는 공부를 하려고 학교에 남아있었지만 여전히 되지 않았다. 나와 공부는 거리가 너무 먼 상태가 오래 유지되고 있다.

학교를 마치고 헬스장에가서 가볍게 운동을 하는 변함없는 하루에 헌혈이라는 변화를 줘봤다.
헬스장에서 쓸 세면도구를 얻고자 하는 목적이 컸기에 헌혈 주기가 된 이번주에 바로 방문한 것이다.
그련데 웬일. 일상에서 궤도가 조금 벗어나고 말았다. 바늘 끝이 혈관에서 어긋나버렸는 데 피가 주변으로 새어나온 것이다. 어우. 부어오르는 팔을 보고 있으니 몇년 전 입원했을 때, IV 오래 달고 있어서 부어오른 팔이 떠올랐다.

다행히 빨리 조치를 취하여 다른 쪽 팔로 헌혈을 마쳤지만, 아마 내일 아침부터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을 듯 하다.

오후에 공부모임도 깔끔하게 마차기를 바라는 오늘이다.
Posted by 최림